[mdtoday=김준수 기자] 콩팥은 인체의 수분, 전해질, 산-염기의 균형을 조절하는 정밀 저울 같은 장기다. 이 외에도 혈액을 만들고 뼈 건강을 유지하고 혈압을 조절하는 호르몬 기관의 역할을 하는 팔방미인으로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콩팥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건강하던 콩팥 기능이 당뇨나 고혈압, 사구체신염, 다낭성 콩팥병 등의 원인으로 서서히 나빠지는 것을 만성 콩팥병이라 부른다.
만성 콩팥병이 점차 진행돼 콩팥이 제 기능을 하기 힘들어진 상황을 말기 콩팥병이라 하는데, 이러한 경우 기존 콩팥이 하던 일을 대신하는 신대체요법이 필요하다. 보편적으로 가장 좋은 신대체요법은 콩팥 이식인데, 대기자 수에 비해 공여자 수가 턱없이 부족해 대다수의 말기신부전 환자들은 투석을, 그 중에서도 혈액투석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
과거에는 말기 콩팥병 환자의 기대수명이 짧아 투석치료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의학의 발전으로 투석환자들의 기대수명이 늘며 투석치료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받는 것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혈액투석을 위한 혈관 통로로 도관(카테터), 인조혈관 동정맥루, 자가혈관 동정맥루가 있는데, 혈액투석을 안정적으로 지속하기 위해서는 환자 개개인에 맞는 투석혈관을 조성하고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명선의원 구상건 원장은 “투석환자마다 적합한 투석혈관이 다르기 때문에 다학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따라서 병원을 선택할 때 투석 전문의와 심장혈관흉부외과의가 함께 있어 만성콩팥병 환자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중재시술과 혈관 내 치료 분야 모두에 전문성을 갖춘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미국 신장재단에서 발행한 ‘2019 KDOQI(Kidney Disease Outcomes Quality Initiative) 임상진료지침’에서 말기신부전 환자별로 생애계획을 세우고, 그에 맞춘 합당한 혈관 통로를 조성해야 한다는 업데이트가 있었다. 내과의, 외과의, 중재의, 투석간호사 등으로 이뤄진 다학제 팀이 환자와 논의해 결정하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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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상건 원장(사진 좌), 허운 원장 (사진=생명선의원 제공) |
또한 현장의 의료진들은 투석혈관 진료에서 가장 어려우면서도 중요한 부분으로 중심정맥의 문제를 꼽았다. 중심정맥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팔이나 얼굴, 가슴이 쉽게 붓고 감염이나 투석혈관의 천자 곤란 등 다양한 문제가 수반된다. 이러한 중심정맥에 협착이 발생할 경우 수술적 교정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중재시술이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최근 베노보 스텐트 등 중재시술에 도움되는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다. 기존에는 말초혈관 치료 스텐트가 동맥과 정맥의 구분 없이 사용됐던 것에 비해 정맥전용 스텐트로 개발, 강한 팽창력과 특수 설계를 통해서 스텐트의 이탈을 방지하고 고정력을 높였다.
생명선의원 허운 원장은 “난치성 중심정맥 협착 환자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오랜 기간 개통성을 잘 유지하는 것인데, 이를 돕는 제품들이 개발되며 치료 환경이 많이 개선되고있 다”며, “혈액투석을 진행하는 환자라면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투석혈관의 상태를 점검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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