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최민석 기자] 전국적으로 여름에 버금가는 더위가 찾아오면서 늦은 밤에 차가운 맥주나 음료와 함께 야식을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일시적인 소화불량은 소화제를 복용하면 해소가 되겠지만, 증상이 지속된다면 그 원인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의학 병명인 담적병의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에 따르면 담적병(痰積病, 담적증)이란 위장 기능의 저하로 적체된 음식물에서 발생한 독소인 담음(痰飮)이 위장 외벽과 전신에 쌓여 굳어진 담적(痰積)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각종 소화기 증상 및 전신증상을 일컫는 말이다.
담적병은 소화 및 배설되지 못한 노폐물 찌꺼기가 위장에 쌓이면서 담적을 형성해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데, 담적이 생기는 원인은 선천적 비위허약(脾胃虛弱)외에도 평소 과식, 불규칙한 식사시간, 과음, 운동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위장의 연동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박지영 원장은 “담적병은 천천히 다가와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해 발병하면 오랜 기간 괴롭히는 한의학적 ‘생활습관병’이라 할 수 있다”면서 “위장 외벽 근육층에서 비롯되는 기능성 질환이기 때문에 내시경이나 초음파 같은 병원검사로도 판별이 안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담적병은 단순 소화불량 정도로 방치되다 뒤늦게 치료가 시작되는 경우도 많아 치료에 6개월 이상 걸리기도 한다. 담적병 치료가 까다롭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담적병은 소화기, 신경계, 순환계, 비뇨생식기계 등에서 광범위하게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감안해 평소 담적병이 의심된다면 자가진단으로 증상을 확인해 보는 것도 권장된다.
우선, 소화기 증상으로는 △명치와 배꼽 사이가 더부룩하고 덩어리처럼 딱딱한 것이 만져진다 △속이 자주 메슥거리고 울렁거린다 △양치를 해도 구취(입냄새)가 심하다 △트림이 수시로 나고 가스가 자주 찬다 △늘 배에 가스가 차는 복부팽만감이 있다 △설사와 변비가 반복된다 △명치 통증이나 명치아래 통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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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영 원장 (사진=으뜸한의원 제공) |
둘째, 신경계 측면을 보면 △머리가 무겁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이 잦다 △어지럼증을 자주 느낀다 △가슴이 답답하면서 심장이 두근거린다 △귀에서 삐소리가 나는 이명 증상이 있다 △불면증이나 수면장애 증상이 나타난다.
셋째, 순환계 증상으로는 △신장 기능은 정상인데 얼굴이나 손발이 잘 붓는다 △등이나 어깨가 잘 뭉치고 아프다 △계절에 관계없이 수족냉증이 있다 △오른쪽 옆구리 통증이나 왼쪽 옆구리 통증이 있다 △항상 몸이 무겁고 피곤한 만성피로 증상이 있다.
마지막으로 비뇨생식기계 증상으로는 △소변량은 적은데 자주 마렵다 △남성의 경우 성욕이 감소하고 성 기능이 떨어진다 △여성의 경우 생리통, 생리불순이 심하고 냉대하가 많다.
박지영 원장은 “이들 증상이 복합적으로 5가지 이상 지속된다면 담적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으며, 만약 담적병이라면 한약치료, 약침과 침치료, 온열요법 등 체질과 증상에 따라 치료할 수 있다”라며 “위장과 전신의 경락순환을 촉진해 독소를 제거하고 기능을 회복하면서 전신의 영양균형을 이루는 과정에서 만성소화불량과 같은 담적병의 각 증상도 천천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담적병이 생활습관병인만큼 일상생활에서 위장에 부담을 줄여 담적이 쌓이지 않도록 노력하는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박 원장은 “야식이나 과식, 음주와 흡연 등을 피해 건강한 식단으로 규칙적으로 천천히 씹어 식사하고, 주 3회이상 회당 30분 이상의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도 동반되어야한다”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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