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김준수 기자] 예전과 다르게 생리량이 과다하거나 생리통이 극심하면 자궁건강을 위협하는 이상 신호로 여기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대체로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일 확률이 높다.
자궁근종은 우리나라 30대 여성의 절반이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가임기 여성의 경우 그냥 내버려 두면 자궁 내 수정과 착상을 방해해 불임이나 난임,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의학적으로 자궁근종은 자궁을 둘러싼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 결절을 의미한다.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아 검진을 통해 추적 관찰만 하면 된다. 대신 빈혈이나 과도한 생리량과 통증 등으로 고통을 겪거나 출산을 준비 중일 땐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자궁근종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자궁선근증 역시 발생 빈도가 높다. 주로 30대 이상 여성부터 폐경 전후까지 생길 수 있으며 대부분 40대 이후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자궁선근증은 정확하게는 자궁내막증의 일종으로 비정상적인 내막 조직이 자궁근육층에 침입해 자궁벽을 점점 두껍게 만드는 질환이다.
임신한 것처럼 자궁이 커지고 생리가 끝나도 극심한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 데서 차이를 보인다. 또 자궁근종과 달리 자궁 내막 병변과 정상조직 간 경계가 뚜렷하지 않아 치료가 좀 더 까다롭다. 병변이 산발적으로 퍼지기 때문에 발견이 너무 늦으면 자궁적출이 불가피할 때도 있다. 특히 가임기 여성은 내버려 두면 두꺼운 자궁벽이 정자의 이동을 방해해 수정을 어렵게 만들거나 수정을 해도 착상을 방해하므로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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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기언 원장 (사진=혜성산부인과 제공) |
너무 늦지 않으면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 두 질환 모두 자궁보존 치료로 가임력을 유지할 수 있다. 대표적인 방법이 하이푸 시술과 복강경 수술이다. 하이푸 치료는 비수술적 방식으로 간편하지만 너무 깊숙한 곳에 종양이 있거나 MRI 상 종양의 세포밀도가 높고 혈류량이 많을 땐 적용이 어렵다. 이럴 땐 복강경 수술이 보다 적합하다.
복부 절개 대신 배꼽 주름에 조그만 구멍을 내 고해상도 수술용 카메라로 관찰하면서 미세 복강경 기구로 병변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수술적 치료에 해당하지만 배꼽 주름을 이용하기 때문에 흉터나 통증 및 출혈 걱정을 덜어주는 장점이 있다.
천안 혜성산부인과 홍기언 원장은 “자궁근종과 선근증은 예방법이 딱히 없어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다. 또 초기 종양이 작을수록 치료가 용이하므로 생리통 또는 부정출혈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곧바로 검사를 받고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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