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고동현 기자] 산책을 좋아하는 강아지에게 가을은 더없이 좋은 계절이지만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건강관리도 중요하다. 특히 요즘은 철도 없이 모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산책 시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난달 유기견의 18%가 심장사상충에 감염됐다는 한국동물위생학회의 조사 결과뿐 아니라 울산, 세종 등 전국 각지 공원에서 채집한 모기에서 심장사상충 감염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사상충은 반려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기생충으로 모기가 감염시키는 주 매개체다.
이 때문에 유기견이나 야외활동이 많은 동물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즉 모기가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강아지를 물면 모기의 몸속에 유충이 들어간다. 다시 그 모기가 다른 강아지를 물면 심장사상충이 옮게 되는 등 연쇄적인 감염이 이뤄지게 된다.
게다가 기후변화로 모기 서식지가 넓어지고 출현 기간도 길어지고 있어 언제든지 감염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따라서 여름철이 지났다고 안심하면 안 되며, 반려동물 산책 시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최대한 모기와의 접촉을 줄이고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 심장사상충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또 감염 모기에 물려도 곧바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1년에 한 번은 증상이 없어도 감염 여부를 검사해봐야 한다. 보통 유충이 자라서 폐동맥까지 이동해 증상을 보일 때까지 6~7개월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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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경 원장 (사진=24시고덕동물병원 제공) |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2기가 되면 가벼운 기침이나 식욕 감소 등을 보인다. 3기로 넘어가면 체중 및 활동량 감소, 빈혈, 복수 등의 증상이 심해지다가 말기엔 호흡곤란, 혈뇨, 쇼크를 동반한 카발신드롬 등 위급한 상황에 이른다. 카발신드롬은 심장사상충 수가 너무 많아 심장 판막 기능을 상실하게 만들어 폐동맥으로 가는 혈류에 장애가 생긴 것으로 작은 자극에도 기절하거나 급사할 수 있다.
말기엔 약물치료가 불가능해 외과적 수술로 사상충을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수술 난도가 높고 까다로워 고령이거나 건강이 안 좋을 땐 예후가 좋지 않다. 완치되더라도 언제든지 재감염이 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평택 24시고덕동물병원 탁경 원장은 “심장사상충은 발견이나 치료가 어려워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럼에도 반려인 중에는 처음에는 매년 접종을 잘하다가 점점 시기를 놓치거나 건너뛰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는데 강아지가 나이가 들수록 건강에 취약해지므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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