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간호대 학생, 일반인보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유병률 높아

이재혁 / 기사승인 : 2024-11-05 07: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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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부담, 수면부족, 경쟁환경 등 높은 스트레스 원인 추정
▲ 소화기내과 이홍섭 교수 제공 (사진=부산백병원 제공)

 

[mdtoday=이재혁 기자] 의과대학과 간호대학 학생들의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 유병률이 일반인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리·정신적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불규칙한 일정, 경쟁적인 환경, 학업 부담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백병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화기내과 이홍섭 교수팀의 연구 결과가 ‘Journal of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 최근호에 게재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설문은 의대생과 간호대생 440명을 대상으로 IBS진단을 진행했으며, 설문지에는 참가자의 신체적, 정신적 특성을 평가하기 위한 체질량지수(BMI), 음주 및 흡연 여부, 식습관, 운동 습관 등 일반건강 요인과 불안, 우울척도 등 심리적 요인이 함께 포함됐다.
 
연구팀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진단 기준인 로마III와 로마IV 기준을 각각 적용하여 유병률 변화를 연구했다.

로마III는 월 3일 이상의 만성 복통이나 불편감을 기준으로 한다. 반면, 로마IV는 ‘불편감’이라는 애매한 용어가 삭제되고 주 1일 이상의 복통을 진단 기준으로 하는 등 더욱 엄격하고 구체적인 기준을 적용한다.
 
연구 결과, 로마III 기준에 따르면 17.7%(78명)가 IBS로 진단됐으며, 로마IV 기준으로는 11.6%(51명)로 나타났다. 이는 건강한 아시아 인구의 유병률 9.0%(로마III 기준)와 4.0%(로마IV 기준)보다 높았다.
 
이홍섭 교수는 “로마IV는 더 높은 기준을 따르기 때문에, 로마III로 진단받은 학생들보다 훨씬 심각한 증상과 더 낮은 삶의 질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며 “각 그룹 간에 일반건강 요인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의대 및 간호대 학생들은 과도한 학업량, 심리적 부담감, 수면 부족 등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으로 인해 일반인보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복통과 설사, 변비 등을 유발하는 기능성 위장 질환으로, 한국인 평균 유병률은 4.7%로 보고되고 있다.

다른 일반적인 장 질환과 구별되는 특정 증상이 없고, 생물학적 마커나 원인도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 다만, 유전적 요인이나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 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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