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고동현 기자] 자궁근종은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 생리 전 사춘기에는 생기지 않다가 가임기가 되면 자궁근종이 자라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점차 나이를 먹을수록 호르몬에 대한 노출이 많아지므로 자궁근종 발생 빈도도 증가하고 이미 자궁근종이 있을 땐 점점 커지기도 한다.
그러다가 폐경 후에는 호르몬이 고갈되면서 자궁근종이 성장을 멈추거나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요즘엔 폐경 이행기 즉, 갱년기에 여성호르몬 치료나 여성호르몬이 든 건강식품 등의 섭취가 보편화되면서 완경 후에도 호르몬 수치가 상당 기간 유지되고 자궁근종도 오히려 더 커져서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자궁근종 환자 비율이 40대가 37.5%로 가장 많다. 그런데 뒤 이어 50대가 32.1%, 60세 이상이 11.8%나 차지할 정도로 많아 이미 완경이 됐는데도 자궁근종 치료를 받는 환자가 계속 늘어나는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완경이 다가온다고 해서 자궁근종이 있는데도 방치하거나 자궁 검진을 소홀히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과 치료다. 자궁근종의 크기가 작거나 위치가 양호하면 증상이 호전될 수는 있으나 꾸준히 추적 관찰을 이어나가는 것이 좋다. 갱년기 호르몬 치료를 하거나 질 출혈 또는 하복부 통증 등 이상 증상이 있을 때는 자궁근종이 커졌을 확률이 높으므로 즉각 검사를 받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만약 골다공증 등 갱년기 증상 개선을 위해 호르몬 치료를 지속해야 할 때는 최소 용량 또는 남성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 제제를 함께 사용해 호르몬 수치가 과도해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또 자궁근종을 내버려 뒀다가 크기가 과도하게 커지면 방광 또는 직장에 유착이 일어나 수술이 어려워지거나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있으므로 적절한 시점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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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영 원장 (사진=뉴라인레이디의원 제공) |
폐경기에는 가임력과 더 이상 관계가 없고 재발 걱정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자궁적출 수술도 가능한 방법이다. 자궁적출에 따른 합병증 또는 상실감 등이 염려되고 근종 크기와 위치가 괜찮을 때는 하이푸 시술로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다.
하이푸는 체외에서 초음파 에너지를 병변에만 선택적으로 조사해 근종을 태워 없애는 시술로 정상적인 자궁 조직을 보존하는 치료 방법이다. 개복이나 전신마취, 흉터의 걱정이 없고 회복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수술적 부담을 덜 수 있다.
뉴라인레이디의원 김도영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자궁근종은 여성이라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흔한 질환이지만 80%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발견이 쉽지 않다. 현재까진 예방법도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발생 여부와 관리를 이어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갱년기 여성의 경우 폐경이 되면 자궁근종이 낫겠지 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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