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 = 최민석 기자] 최근에는 아이의 치료 경험을 단순히 끝난 진료로 보지 않고, 이후 진료까지 이어지는 기억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흐름이 뚜렷하다. 특히 치과는 낯선 기구 소리와 냄새, 입안을 오래 벌려야 하는 불편함이 겹치면서 어린 환자에게 큰 긴장을 유발하기 쉬운 환경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증상이 있음에도 치료를 미루거나, 진료실 입구에서부터 강하게 거부 반응을 보이는 사례가 반복되기도 한다. 한 번 형성된 두려움은 이후 검진이나 간단한 처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초기 치료 경험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소아치과 공포증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법이 함께 논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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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호 원장 (사진=용인온아소아치과 제공) |
그중 웃음가스 진정요법은 아산화질소와 산소를 함께 흡입해 긴장과 불안을 낮추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전신마취와 달리 의식을 유지한 상태에서 비교적 편안한 상태를 유도해 치료 협조를 돕는 데 목적이 있다. 이에 따라 충치 치료나 발치 등 일반적인 소아치과 치료 과정에서도 공포 반응이 큰 경우 선택적으로 고려되기도 한다. 또한 치료 중 갑작스럽게 몸을 움직이거나 입을 다무는 반응을 줄이는 데 보조적으로 활용되며, 의료진이 계획한 치료 흐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진정요법이 통증 자체를 완전히 제거하는 방법은 아니므로, 치료 범위와 아이의 반응을 함께 고려해 적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아산화질소는 투여를 중단하면 비교적 빠르게 체외로 배출되는 특성이 있어 회복이 빠른 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산화질소 안전성만을 근거로 모든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의 연령과 전반적인 건강 상태, 호흡기 질환 여부, 코 마스크 착용 가능성, 불안 반응의 정도 등을 사전에 충분히 평가해야 한다. 또한 치료 중에는 호흡 상태와 산소포화도 등 기본적인 신체 반응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코로 호흡하기 어려운 상태이거나 마스크 착용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는 경우에는 적용이 제한될 수 있으며, 불안 수준이 높은 경우 다른 방식의 진정치료를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이처럼 진정치료 주의사항을 충분히 검토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용인온아소아치과 이건호 원장은 “웃음가스 진정요법은 소아치과 공포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지만,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치료는 아니다”라며 “아이마다 불안을 느끼는 정도와 표현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 가능 여부나 호흡 상태, 치료 범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호자는 웃음가스를 수면마취와 동일한 개념으로 이해하기보다 긴장을 완화해 치료 협조를 돕는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치료 전 충분한 상담을 통해 진행 과정과 주의사항을 확인하고, 치료 중 모니터링이 이루어지는 환경인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치료 이후에도 어지러움이나 호흡 변화 등 이상 반응이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안정적인 치료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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