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식이요법, 저탄고지 식이 도움이 될까?

고동현 / 기사승인 : 2022-10-18 18: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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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고동현 기자] 암 환자에게 잘못된 건강 정보는 치명적일 수 있다. 몇 년 전부터 ‘저탄고지 다이어트’ 혹은 ‘기버터’를 이용한 ‘방탄커피’가 건강을 좀 챙긴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다이어트는 물론 건강도 좋아졌다는 입소문도 나면서 암환자를 위한 식이요법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기도 한다.

‘기버터(Ghee)’란 인도와 네팔 등지에서 야크 및 물소 젖에서 수분과 단백성분을 제거한 후 만든 정제버터이다. 기버터는 비타민과 칼슘이 풍부하고 오메가3가 함유되어 있으며,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에게도 소화가 용이하고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일반 버터와 같은 포화지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방과 칼로리가 오히려 더 높은 버터의 한 종류이다. 과잉 섭취 시 저밀도(LDL)콜레스테롤이 높아질 수 있으며, 심장 질환 위험을 높이는 등의 단점을 가지고 있다.

‘저탄고지’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를 가리키는 말이다. 다소 극단적인 방법으로 탄수화물의 섭취를 억제하되, 단백질 및 지방의 섭취를 늘리는 방법으로 평소 탄수화물을 과잉섭취하는 사람들에게는 일시적으로 영양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한쪽으로 치우친 저탄고지 식이가 지속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보장할 수 없다.

암환자의 식이와 관련해 참고할 연구결과가 2020년에 국제 저명 학술지 Cancers에 발표됐는데, 우리나라 국립암센터 연구진이 ‘암세포의 에너지원은 포도당이 아니라 지방산’이라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이 연구 결과는 ‘방탄커피’, ‘저탄고지 다이어트’ 등과 같은 고지방식이가 암환자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주장을 반증할 뿐만 아니라 암환자에게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준다.
 

▲ 박규리 원장 (사진=지리산쌍계한의원 제공)

이에 대해 순천 지리산쌍계한의원 박규리 원장은 “그렇다고 포도당식이가 암환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아니다. 당뇨가 있는 암환자는 당뇨가 없는 암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20%정도 더 높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탄수화물 식이든, 고단백, 고지방 식이든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암 환자를 위한 건강한 식이는 언제나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무기질, 비타민 등 자연음식으로 조화를 이뤄 균형이 잡힌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암은 환자 본인이 치료에 동참해야 하는 질환이다. 암은 일반적인 염증과 달리, 의사가 약을 써서 작용시키는 것만으로 치료의 방향이 결정되지는 않는다. 암 종의 외벽에 해당하는 종양미세 환경은 전반적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면역항암제는 우리의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주지만, 우리 몸의 회복력을 높이는 데는 약만으로는 부족하다. 영양상태, 생활습관, 운동, 스트레스 조절 등 전반적인 노력으로 환자 스스로가 치료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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