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이 많아도 추워요” 겨울철 반려동물 건강관리법

김준수 / 기사승인 : 2024-01-23 18: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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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김준수 기자] 반려동물은 품종과 체형, 단모종과 장모종의 차이에 따라 털의 보온 효과는 다양하다. 털이 짧은 품종이거나 체구가 작을수록 특히 추위에 약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사람과 다르게 반려동물의 정상 체온은 37.7~39.2도이며, 귀와 꼬리 등의 신체 말단 부위는 동상에 취약한 편이다. 또한 체온 유지가 어려운 어린 연령이거나 노령일수록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추위를 더 타게 된다.

따뜻한 실내에서 생활하는 것이 익숙한 경우에는 더욱 체온 조절이 어렵다. 그래서 겨울철 산책은 이른 아침보다는 기온이 오른 낮 시간에 나가고 옷을 입혀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실외 생활을 하는 경우 차가운 바람을 막아주는 등 견사에 보온을 철저히 신경 써줘야 하며, 체온 유지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에 평소보다 사료량을 늘려 급여해야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외부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 온몸을 덜덜 떨면서 점막이 창백하고, 기력저하 증상을 보이는 저체온증에 걸리기 쉽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실내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한 후, 따뜻한 담요로 최대한 체온을 올려보고 지속적으로 체온이 37도 이하라면 바로 동물병원을 내원해야 한다. 만일 노령견이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고 따뜻한 실내에서도 지속적으로 몸을 덜덜 떠는 증상이 보인다면 갑상선 호르몬 문제를 의심해볼 수도 있다.

특히 눈이 많이 오는 날은 반려견의 발도 신경 써줘야 한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발이 시리고 춥고 동상이 걸리기도 한다. 반려견이 동상에 걸리면 혈액순환 부전으로 창백하거나 검붉은 색으로 피부색이 변하고 그 부위를 만지면 통증을 느낀다. 이때는 따뜻한 담요로 감싼 후 드라이기로 온도를 높여주고 만일 동상된 피부가 검붉게 색이 변하면 바로 치료받아야 한다. 또한 염화칼슘이 반려견 발바닥에 화상을 입힌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지만, 제설제인 염화칼슘이 발에 닿았다면 반려견의 발을 깨끗하게 닦아내고 잘 말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 문민영 원장 (사진=올림픽동물의료센터 제공)

겨울철 건조한 날씨와 찬바람 때문에 반려동물의 피부도 건조할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하면 당기는 느낌이 들고 가려움증이 동반되는데, 가렵다고 긁게 되면 피부에 상처가 생긴다. 또한 과도한 히터와 난방 사용은 건조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 건조한 피부를 만들 수 있어 항상 주의해야 한다. 잦은 발 세척이나 목욕은 피부의 수분과 지질이 감소하면서 피부건조증을 악화시킨다. 해결방법은 적절한 보습제를 바르고 가습기나 젖은 수건을 이용해 적정 온도 20~24도, 습도 50~60%를 실내 환경을 유지한다. 그러나 피부 가려움증이 해결되지 않으면 동물병원에 방문해 피부건조증 이외 다른 피부 문제가 없는지 올바른 진단을 통해 피부약을 처방 받는 것이 필요하다.

올림픽동물의료센터 문민영 원장은 “계속되는 한파로 인해 많은 보호자들이 반려동물 산책을 고민하곤 한다. 추운 바깥으로 나갈 때 건강한 반려동물의 경우 10분 내외의 짧은 산책은 괜찮지만, 특히 체온 조절이 어렵거나 호흡기 문제, 심장병, 고혈압과 기저질환을 가진 반려동물들은 건강상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추위로부터 반려동물의 건강을 세심하게 관리해 행복한 겨울을 보내고 따뜻한 봄을 맞이하길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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