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최민석 기자] 한의학에서 모발을 신체의 건강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외증의 하나로 보았다. 동의보감에서는 ‘머리털은 형의 나머지이다’라고 모발의 상태로 혈을 알 수 있다 했으며, 내경에서는 ‘신은 털을 주관한다. 또한 신은 뼈와 연관이 있는데 그의 상태는 겉으로 머리털에 타난다’고 했다. 이처럼 한의학에서는 검고 풍성한 모발은 곧 건강한 신체를 의미하며, 동시에 건강한 여성과 남성의 외적 표현이 되기도 했다.
현대에서도 마찬가지다. 한의학에서 보는 현대인의 탈모는 ‘열성탈모’로, 정상적인 체열 조절의 범위를 넘어서는 과도한 열 때문에 나타난다. 체열 조절 이상으로 과도한 열이 머리로 몰리게 되면 두피가 사막화(열사화)되어 발적과 함께 모공이 벌어져 모발이 탈락될 수 있다.
발머스한의원 부산서면점 강윤경 원장은 “두피열은 스트레스, 과식, 수면 부족, 운동 부족, 음주 등 부적절한 생활 습관이 영향을 받는다. 이중 스트레스는 인체에 가해지는 모든 자극을 뜻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탈모의 원인으로 작용된다고 할 수 있다”며 “주로 자율신경실조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자율신경실조 탈모라고도 한다”고 스트레스성 탈모에 대해 설명했다.
![]() |
| ▲ 강윤경 원장 (사진=발머스한의원 제공) |
강 원장에 의하면 스트레스 탈모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비교적 단기간에 발생하는 특징이 있으며, 대개 발병 전 정신적인 스트레스 요인이 지속됐으며 그와 함께 육체적으로 쉬지 못하고 무리한 생활을 지속한 경우가 많다.
증상은 급성 탈모처럼 갑자기 탈모량이 많아져서 앞머리나 정수리 위주로 두피가 보이기 시작하거나, 면역력이 약해진 경우에는 원형탈모처럼 경계가 뚜렷한 탈모반을 형성하기도 한다.
사실 가벼운 스트레스 상황은 오히려 인체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는 등 생존에 필수적이며 유익하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장시간 지속되면 한의학적으로 대사가 항진돼 신경이 예민해지고, 혈액 순환 장애와 체열 조절 장애를 일으켜 부신 기능 저하를 유발해 탈모의 원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
스트레스성 탈모는 대개 급성인 만큼 제대로 치료하고 관리하면 회복 또한 빠른 편에 속한다. 그러나 이전에 면역력이나 부신 기능이 많이 저하된 경우에는 만성 탈모로 이어지거나 사행성 탈모, 전두탈모로 이환될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나면 조속히 병원에 내원해 치료받는 게 좋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