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최민석 기자] 이족보행을 하는 사람의 신체적 특성상 치질은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중력의 영향으로 항문 혈관도 약해지기 때문이다. 네발로 걷는 동물은 치핵이 발생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배변시간이 길어짐으로써 치핵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치핵은 과도한 복압과 항문압으로 인해 혈관을 포함한 항문점막이 약해짐으로써 혈변과 항문돌출이 생기는 혈관질환으로 진행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탈항 없이 선홍빛의 출혈만 나타나는 상태를 1기라고 하며, 탈항이 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저절로 들어가는 상태를 2기라고 한다. 3기는 변을 볼 때 함께 탈출된 병변이 손으로 밀어 넣거나 누워야만 들어가는 상태를 말하고, 4기는 탈항된 점막을 물리적으로 넣어도 잘 들어가지 않는 정도를 말한다. 초기에는 보존적 방법의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3기에서 4기의 치질은 수술적으로 절제를 시행해야 한다.
보존요법으로 치료가 어렵다면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대부분 치질 수술은 통증이 심하고,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편견일 뿐이다. 항문은 예민한 기관으로 이전에는 절제술에 대한 부작용이 비교적 크게 다가왔지만, 현재는 꾸준히 연구를 진행한 결과 병세나 환자의 신체적 조건에 따라 ‘최소침습적’인 방법으로 수술 방법을 다르게 진행할 수 있다.
인천항외과 강신재 대표원장(외과 전문의, 대장항문 세부 전문의)는 “정상 조직의 손상을 줄여, 통증이나 부작용을 최소화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라고 설명하며, “수술 방법에 따라 수술 후 회복 기간이 달라질 수 있고, 더 신속하게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환부의 상태와 진행도를 꼼꼼하게 파악해야 하며, 수술이 필요한지에 대한 여부와 어떤 수술 방법이 적합한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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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신재 원장 (사진=인천항외과 제공) |
최근 보편화된 PPH(원형자동문합기) 수술은 병변을 직장의 치상선 위쪽까지 끌어올려 절제하는 방법이다. 항문의 원형 모양을 있는 그대로 보존할 수 있고, 신경 세포의 분포가 적은 부위에서 절제를 진행해 통증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많이 시행되고 있는 리가슈어는 정상 피부를 인위적으로 당겨 봉합하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초음파열을 사용하는 특수 장비를 통해 치질 조직을 절제하는 동시에 혈액의 즉각적인 응고 반응이 나타난다. 절제와 봉합을 한 번에 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통증과 부작용, 수술 시간까지 줄인 수술법이다. 이 두 가지 수술법을 적절히 사용한다면 수술 후 통증과 출혈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
치질 조직만을 선택적으로 절제하는 이러한 수술방법은 입원을 길게 하지 않고, 당일에 퇴원을 지향하는 방식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수술 상처를 회복하는 시간이 짧아졌다. 치질은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진행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이처럼 자신의 상황에 맞는 방법으로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강신재 원장은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할수록 수술이 어려워질 뿐 아니라 수술 후 회복에도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면서 “PPH와 리가슈어를 이용한 수술은 수술 시간을 단축시키고 수술 후 회복을 기존 수술법보다 앞당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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