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호스피스 병동 폐쇄 이어 직장 어린이집 폐원 추진에 노조 반발

김미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3 08: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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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대학교병원 전경 (사진=울산대학교병원 제공)

 

[mdtoday=김미경 기자] 울산대병원이 호스피스 병동을 폐쇄하고 직장 어린이집 폐원을 시도하자, 병원 노조와 시민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공공운수노조 울산대병원분회와 울산여성연대, 울산건강연대는 지난 2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대병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책임을 저버리고 있다”며 “호스피스 병동 폐쇄를 즉각 철회하고, 어린이집 폐원 시도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울산대병원은 지난 6월 1일 자로 말기 암 환자 등을 돌보던 호스피스 병동을 일방적으로 폐쇄했으며, 보건복지부에 울산·경남 권역 호스피스센터 지정 반납을 자진 신청했다.

이들은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호스피스 병동을 폐쇄하는 것은 말기 암 환자의 존엄을 무참히 짓밟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병원 경영진은 여기에 더해 직장 내 어린이집까지 폐원하려 하고 있다”며 “울산대병원 어린이집은 일반 어린이집에 비해 이른 등원, 늦은 하원, 보육교사 전원 직고용 등 직영체계를 유지 중이나 한 해 13억원의 적자가 난다는 이유로 폐원을 시도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5년간 막대한 흑자에도 수익성 극대화에 매달리는 돈벌이 중심 경영을 중단하라”며 “공공의료 사업을 축소하고 인건비 절약을 위해 어린이집 폐원까지 시도하는 건 병원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환자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병원 측이 추진 중인 의사 성과급제 확대, 환자 인계 시간 축소 등 근무 형태 변경 시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노조는 “울산대병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수익이 아닌 지역사회 복지를 최우선에 두어야 한다”며 “돈벌이 중심의 경영을 즉각 중단하고 공공의료의 책무를 다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울산대병원은 입장문을 내고 이번 운영 조정은 수익성과는 무관한, 공공성 중심의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울산대병원 측은 “호스피스 병동은 매월 약 3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은 채산성과 관계없이 울산지역에 호스피스 체계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속해서 역할을 감당해 왔다”며 “그러나 최근 권역 호스피스센터 평가에서 ‘미흡’ 판정을 받은 데 따른 제도적 제약과 인력 운영의 구조적인 한계 등이 누적되면서 병동 운영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심층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해졌고, 이에 따라 환자에게 더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완화 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진료 체계를 새롭게 정립하고자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직장 어린이집 폐원과 관련해서는 “최근 원아 수는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으며, 병원 전체 보육 대상 직원 약 500명 중 실이용자는 10% 수준인 52%에 그치고 있다”며 “현재 병원은 변화하는 보육 환경에 발맞춰, 더 많은 직원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복지 체계 개선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어떠한 결정도 확정된 바 없으며, 직원과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가능하다면 개선 방향을 함께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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