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김준수 기자] 말기 신부전의 치료법인 혈액투석을 위해서는 투석혈관(동정맥루)이 필요하다. 정맥은 혈관 벽이 약하며 혈류가 느리고, 동맥은 깊이 자리해 찾기 어렵고 혈류가 지나치게 강하기 때문이다. 이에 동맥과 정맥을 연결, 많은 양의 혈액이 원활히 오갈 수 있도록 투석혈관을 조성하는 작업을 해주어야 한다.
많은 양의 혈액을 뽑아 여과시킨 뒤 다시 주입하는 과정을 계속 반복하다 보면 조성한 투석혈관이 좁아지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때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혈관이 완전히 막히고 투석에 문제가 생기면서 환자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투석혈관이 막혔을 때 다른 위치에 새로 만들 수는 있지만, 매번 새 혈관을 조성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 보통 투석혈관 재개통술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최근에는 최소침습적인 방법으로 혈관에 접근, 좁아진 혈관을 풍선 카테터나 스텐트 등으로 넓혀주는 인터벤션 치료가 선호되는 추세다.
진심장혈관흉부외과의원 양진성 대표원장은 “신장은 한번 나빠진 경우 다시 회복되지 않고, 대개 아무런 증상 없이 문제가 진행되다 보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신부전에 이르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며, “말기 신부전 단계에 이르면 이식이나 투석 등의 신대체요법이 필요한데, 국내에서는 혈액투석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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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진성 원장 (사진=진심장혈관흉부외과의원 제공) |
인터벤션 혈관개통술은 혈관에 풍선 카테터를 삽입, 풍선을 부풀려 협착 부위를 넓혀준다. 시술 후 바로 투석을 재개할 수 있고 반복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외에도 스텐트를 활용하기도 하는데, 이때 단순한 스텐트를 사용하면 금속망 사이로 혈관 내막이 자라 들어와 스텐트 내부가 좁아질 수 있다. 따라서 그라프트(피막)를 입힌 제품을 사용하면 혈관 재협착을 예방할 수 있다.
다행인 점은 과거에 비해 24시간 투석혈관 응급수술이 가능한 병원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또한 혈관협착 및 치료에 사용하는 풍선 카테터 ‘컨퀘스트 포티(ConQuest 40)’나 투석혈관용 스텐트 그라프트 코베라(Covera Vascular Covered Stent)’ 등 관련 기구가 발전하면서 투석혈관 협착증 치료도 개선되고 있다.
양 원장은 “의료기술이 발전하고 관련 제품이 많아지며 투석혈관 사용 시 치료 예후가 좋아진 것은 맞지만, 특별한 문제가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병원에 내방해 투석혈관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며 “투석혈관은 협착 외에도 혈전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발빠른 대처가 가능하고 임상적 노하우가 풍부한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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