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다뇨‧방광기능장애‧수면중각성장애 일으키는 소아 야뇨증 진단과 치료

김준수 / 기사승인 : 2023-08-17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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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김준수 기자] 소아 야뇨증은 최소 만 5세 이상인 아동에게서 1주일에 2회 이상, 그리고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 한해 병적으로 판단한다. 즉 만 5세가 되지 않은 아동이라면 병적으로 간주되지 않으며, 그 이후라고 하더라도 몇 개월에 한 번 정도 어쩌다가 실수한다면 이 역시 치료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이때 3개월 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은 자연 치유될 가능성을 염두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야뇨증이 태어나서부터 계속 지속됐다면 ‘일차성 야뇨증’, 최소 6개월 이상 소변을 가릴 수 있던 기간이 존재했다면 ‘이차성 야뇨증’이라고 한다.

일차성 야뇨증은 전체 야뇨증의 75~80% 정도를 차지하며, 유전적 원인이 배경일 때가 많다. 이차성 야뇨증은 스트레스를 원인으로 꼽을 때가 많은데, 학령기 후기에 발생하는 야뇨증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이차성 야뇨증을 일으키기 쉬운 스트레스성 요인으로는 주로 동생의 출생, 유치원 입학, 이사, 친구나 형제들과의 갈등, 부모와의 이별, 부모 이혼, 학교 문제, 학업적 부담 등이 있다. 아이들의 경우 요로감염에 의한 야뇨증은 드물지만, 중요한 원인이므로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

야뇨증은 3가지의 주요 병태생리를 특징으로 한다. 첫째 ‘야간다뇨’로써 수면중 항이뇨호르몬 작용이 강화되어 소변 생산과 배뇨 기능이 억제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때이다. 둘째 ‘방광기능장애’로써 방광 조절 능력이 미숙, 왜소한 방광으로 적은 방광용적, 배뇨근의 과활동성 등이 해당된다. 셋째 ‘수면중 각성장애’는 방광에서 올라오는 신호를 뇌에서 감지하지 못하게 만든다. 이런 기전들을 조합해본다면 방광이 수면중에 야간다뇨 또는 감소된 방광용적으로 방광에 최대로 차게 됐을 때 깨어나지 못하고 실수를 하게 되면 야뇨증이 되는 것이다.

배뇨조절 중추인 중추신경계, 요량을 조절하는 신장, 배뇨를 담당하는 방광과 요도괄약근 가운데 어느 단계에서나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기거나 서로 협조하지 못한다면 야뇨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이 가운데 잘 낫지 않는 야뇨증 아동을 진찰해보면 낮에 소변이나 대변을 참는 습관을 가진 경우가 많다. 이런 습관은 충분한 소변을 저장하지 못하는 방광용적 감소나 방광 과민성의 문제로 이어지게 만든다. 여기서 의외로 놓치면 안 되는 증상으로 변비이다. 배변을 참는 습관이 누적돼 숨겨진 변비로 방광용적이 줄어든 경우라면 그 변비를 해결하면 잘 안 낫던 야뇨증이 상당히 빠른 호전을 볼 때가 많기 때문이다.
 

▲ 김헌 원장 (사진=휴한의원 제공)

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은 “야뇨증이 길어질수록 아이의 자존감이 떨어지고 사회성 발달 및 인격 형성에 나쁜 영향을 미치거나 정신심리적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병적인 상태로 진단되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대략적인 예상 치료 기간은 야뇨증 발생 빈도에 따라서 달라진다. 한달에 1~2번 정도 증상이 있다면 두달 정도, 1주일에 3번 이상이라면 4개월 정도, 만약 거의 매일 야뇨증이 있다면 적어도 6개월 이상을 잡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적인 치료와 함께 야뇨증 아동이 지켜야 할 생활관리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일과시간에 2~3시간 간격으로 규칙적인 배뇨를 습관화해야 하고, 충분한 수분섭취는 하되 하루 섭취량의 절반 정도는 오전에 마시도록 한다. 오후 4시 이후에는 달거나 카페인이 들어간 식음료는 피해야 하며, 저녁 식사를 마친 이후 취침 전까지는 수분을 약 60㏄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 저녁 식사는 가능한 일찍 마치도록 하고 짜고 매운 음식은 자제해야 한다. 물론 자기 전에는 반드시 소변을 보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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