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정현민 기자] 신체 부위가 가려워 피부를 긁거나 문지르고 싶어지는 불쾌한 감각을 소양증이라고 한다. 흔히 항문, 눈꺼풀 근처, 귓구멍, 콧구멍 등 민감한 부위에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증상이 항문에 나타나는 것을 항문소양증 또는 항문 가려움증이라고 한다. 항문소양증은 부위 특성상 긁기가 힘들거나, 항문과 그 주위에 신경이 많이 분포하고 있어 다른 부위보다 간지러움, 화끈거림 등의 증상이 더욱 민감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민망하다고 느낄 수 있는 부위이다 보니 특별한 불편함 없이 간지럽기만 한 경우 치료시기를 미루어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항문소양증은 원인 질환이 분명한 항문소양증과 원인 질환이 정확하지 않은 특발성 항문소양증으로 나뉜다. 대표적인 원인 질환으로는 당뇨, 만성 설사‧변비 등 대장질환 또는 접촉성 피부염, 전신적 가려움을 일으키는 건선 등이 있다. 이에 비해 특발성 항문소양증은 정확한 원인 질환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대부분 대변 속 물질이나 배변 후 과도한 뒷처리가 피부를 자극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항문소양증은 기온이 점차 올라가 항문에 땀이나 분비물이 많아지는 봄과 여름에 생기기 쉽다. 항문과 그 주위를 지나치게 깨끗이 씻는 행위나 과체중, 땀이 많은 체질, 스트레스, 흡연, 양념이 많이 들어간 음식 또는 카페인이 든 음료, 알코올 등을 과다 섭취하는 생활 습관도 요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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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기호 원장 (사진=서울대항유외과의원 제공) |
따라서 항문소양증 치료를 위해서는 감염, 피부염, 염증 등 질환 여부와 평소 생활습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 후 진단해야 한다. 원인 질환이 발견되면 질환 치료에 중점을, 원인 질환이 없다면 진정제를 복용하거나 피부 진정 크림, 스테로이드 연고 등을 사용해 증상을 완화시킨다. 증상이 심한 경우 주사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고, 심한 외치핵이 소양증 악화의 주된 원인인 경우 치핵절제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서울대항유외과의원 송기호 원장은 “개개인마다 항문소양증이 발생한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환자가 증상을 느끼기 시작한 시기, 생활습관, 복용 약물 등에 대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한 재발과 반복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미룰 경우 2차 염증이나, 피부질환 통증으로 이어져 외과적 치료가 불가피해질 수 있기에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병원에 내원해 진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정현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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