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의 끈적함, 심혈관계질환 예후의 인종간 차이 설명”

손수경 / 기사승인 : 2021-02-18 18: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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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심장학회지 최신호에 발표 인종에 따른 심혈관계 질환의 유병율과 예후가 다르다는 임상 자료가 쌓이면서 이를 설명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종간 ‘혈전성향(thrombogenicity)’의 차이를 설명하고 그에 따른 맞춤형 치료법 도입의 필요성을 주창한 논문이 발표됐다.

창원경상대병원 심혈관센터 정영훈 교수와 조선대병원 김현국 교수가 주도하고 미국·유럽의 혈전연구 전문가들이 참여한 이번 논문은 대한심장학회지 ‘Korean Circulation Journal’ 최신호에 발표됐다.

의료기술 및 정보의 보편화가 진행되면서 인종간 관상동맥질환의 유병률 및 예후의 차이가 점차 분명해지고 있고, 이런 성향은 심부 정맥 혈전증 같은 정맥혈관 질환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여 주고 있다.

한국 및 일본 같은 동아시아인은 서구인과 비교하여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낮은 대신, 출혈성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은 여전히 높은 성향이다.

최근 연구들을 통해 심혈관계질환의 인종간 차이를 혈액 내 다양한 성분에 의해 결정되는 ‘혈전성향(thrombogenicity)’ 정도와 깊은 관련성이 있음이 알려지고 있다.

‘혈전성향(thrombogenicity)’은 콜레스테롤, 혈소판, 염증인자, 응고인자, 항응고작용, 비만 등의 다양한 요소들에 의해 결정된다. 또한, 이 성향은 동맥경화증의 진행 정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혈전성 심혈관계 사건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른 서구인에 비해 동아시아인은 ‘혈전성향(thrombogenicity)’이 상대적으로 낮으며, 이는 염증인자, 응고인자, 항응고작용, 비만도 등의 위험인자가 동아시아인에서 유의하게 낮음을 통해 설명이 된다.

항혈소판제 및 항응고제 등의 사용은 결국 환자가 가지고 있는 ‘혈전성향(thrombogenicity)’을 조절하기 위해 이루어져, 이 성향이 낮은 동아시아인에서는 약제 사용과 관련된 출혈 위험이 높아 안전성에 보다 기반한 치료 지침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연구팀은 최근 전세계적인 위험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의한 치명률의 인종간 차이를 ‘혈전성향(thrombogenicity)’의 차이에서 설명하며 동아시인이 가지는 낮은 기저 ‘응고-염증 성향’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혈전증 발생 등의 치명적 사건 빈도가 낮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정영훈 교수는 “동아시아인에서 보이는 독특한 ‘응고-염증’ 경향의 차이가 심혈관 질환 발생 및 혈전증 치료에 따른 허혈 사건과 출혈 사건의 차이를 나타낼 수 있고, 더 나이가 코로나-19 감염증의 예후와 치료 방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며 “인종이 가지는 ‘혈전성향(thrombogenicity)’에 기반하여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이 향후 나아가야할 치료 방향이다”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손수경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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