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은 건강의 신호등

강연욱 / 기사승인 : 2013-11-10 10: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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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부른 판단은 금물…건강관리 위해 정기적인 관리 필요



경제가 어려운 요즘 같은 때일수록 건강을 잘 챙겨야 한다. 몸이 성치 않아 병원 신세를 져야 하거나 오랫동안 치료 받아야 할 일이 생긴다면 이 또한 대단한 경제적 손실인 셈이기 때문이다. 이런 건강을 챙기기 위해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수인 시대가 되고 있는데 건강검진의 단골 검사 중 하나가 바로 소변검사이다.

소변이란 우리 몸의 피를 신장의 사구체에서 걸러 세뇨관, 수뇨관 등 소변이 통하는 미세한 통로를 거쳐 요관을 통해 방광으로 모여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이다.

정상적으로 건강한 소변은 연한 맥주색의 맑은 액체이며 특유의 냄새가 약하게 있다. 소변은 배설물이지만 세균이 전혀 없는 무균상태이며 일정 농도의 전해질과 근육대사의 최종 대사물인 크레아티닌이 검출된다.

한편 적혈구, 백혈구, 단백질, 당 등은 일반적인 안정 상태에서는 잘 검출되지 않으니 이들의 수치가 변하면 신체의 어떤 이상이 있음을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 상태를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신호등과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윤하나 교수에 따르면 정상적인 소변색은 맥주에 약간의 물을 탄 듯한 맑은 황갈색이다. 수분 섭취량과 탈수 정도에 따라 소변의 색은 거의 무색부터 진한 호박색까지 다양하게 볼 수 있다.

수분 섭취량이 많고 덜 농축될수록 소변의 색은 옅어지며 땀을 많이 흘리고 물을 거의 마시지 않아 탈수가 심하게 되었을 때는 주황색에 가까운 진한 소변을 보기도 해 피가 나온다고 오해를 하기도 한다.

혈뇨는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으로 신장, 요관, 방광, 요도 어디든 출혈이 있으면 나올 수 있다. 그 원인은 매우 다양해 흔히 생각하는 사구체 신염, 신장암, 신우암, 방광암 뿐 아니라 요로결석, 급성 방광염, 전립선비대증일 때에도 육안적 혈뇨를 볼 수 있다.

특히 악성 종양으로 인한 혈뇨와 결석, 염증 등과 같은 양성 질환으로 인한 혈뇨는 서로 다른 특징이 있다. 악성 종양의 경우 통증 없이 혈뇨만 나오는 경우가 많고 결석이나 급성 방광염은 옆구리나 하복부, 요도의 심한 통증이나 오줌소태 증상과 함께 혈뇨가 다량 나온다.

또한 어떤 약물이나 식품은 소변색을 붉게 하므로 결과를 판단할 때에는 이를 고려해야 한다. 일부 비타민이나 진통제를 복용한 뒤에는 종종 청록색 소변이 나오기도 한다.

소변의 색 뿐 아니라 맑은 정도도 중요하다. 보통은 맑고 투명하지만 세균에 감염된 소변은 매우 탁하고 냄새가 역하게 나며 신기능이 떨어져 소변에 이상 단백질이 많이 배출되거나 통풍 등으로 요산이 소변에 많이 함유되면 소변의 색이 탁해진다.

그러나 고기, 야채 등 인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 섭취하거나 질 분비물이 심해 오염되는 경우에도 소변이 탁할 수 있다.

윤하나 교수는 "흔히 소변에 거품이 많이 나면 당뇨나 신장 기능 이상을 의심하는데 약간의 거품은 정상적으로도 있을 수 있으며 특히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 소변에 거품이 많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변을 잘 살펴보기만 해도 건강의 이상 신호를 빨리 알아낼 수 있다. 그러나 어설픈 상식으로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며 현명한 건강관리를 위해 정기적인 검진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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