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 권장하는 음주문화, 알코올 의존증 부추긴다

남연희 / 기사승인 : 2019-01-08 17: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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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0명중 1명 알코올 의존증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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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습관적으로 자주 마실 경우 필름이 자주 끊길 때, 과음 후 다음날 해장술을 마실 때 등에도 알코올 의존증을 의심해야 한다. (사진=이미지스톡)

많이 마시고 섞어 마시는 게 보편화된 한국에서 술에 대해서 만큼은 상당히 관대하다. 2016년 보건복지부의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알코올 의존증 환자는 139만명으로 추정되며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10명 중 1명은 살면서 한번 이상 알코올 의존증을 경험한다고 한다.

알코올이 들어가면 뇌에서 세로토닌과 도파민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는데 이 신경전달물질은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중독을 부른다. 알코올 의존증에 걸리면 우선 신체적으로 금단 현상이 나타난다. 술을 마시지 않을 때 식은땀이 나고 손, 눈꺼풀 등이 떨리기도 하며 심리적으로는 불안함과 초조함을 느끼고 우울감 등 부정적인 감정에 빠질 확률이 높다. 습관적으로 자주 마실 경우 필름이 자주 끊길 때, 과음 후 다음날 해장술을 마실 때 등에도 알코올 의존증을 의심해야 한다.

알코올 의존증은 정신적, 신체적으로 다양한 합병증을 가지고 온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우울증, 불안 장애인데 술을 마시면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분비로 기분이 좋아지게 된다. 음주가 반복되면 이전만큼 세로토닌과 도파민을 분비시키기 위해 더 많은 알콜이 필요해지게 되며 술을 마시지 않을 때는 우울한 기분을 느끼기 쉽고 술 이외의 것에 대해 흥미가 떨어지게 된다.

알코올성 치매의 위험성 또한 증가하는데 알코올은 혈액의 흐름을 빠르게 만들고 뇌혈관을 팽창시키며 뇌압을 상승시킨다. 이로 인해 체내 산소가 부족해지고 두통이 생기는 것 뿐만 아니라 뇌세포를 파괴하게 된다. 과도한 음주는 뇌의 인지영역의 손상을 가져오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기억력이 감퇴되며 증상이 심해지면 알코올성 치매로 이어지기도 한다.

우리 몸에 들어오는 알코올은 간에서 생성된 분해효소에 의해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 화학물질로 바뀐다. 술을 마시면 알딸딸하고 얼굴이 빨개지는 것은 바로 이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물질 때문이다. 이 물질은 알코올보다 최대 30배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으며 숙취, 근육통, 구토 등의 증상을 유발하고 심장의 수축 능력을 저하시켜 부정맥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알코올을 분해하는 간에도 악영향을 미미치는데 과도한 음주로 손상된 간세포는 재생되지 못하고 간염, 간경화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철민 교수는 “과음을 권장하는 사회문화로 쉽게 알코올 의존증에 노출이 되고 있고 스스로 자각하지 못한 채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라며 “알코올 의존증에 빠지게 된다면 나 자신의 건강 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건강한 음주습관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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