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후 얼굴 빨개지면 류머티즘 위험 높다

박정은 / 기사승인 : 2019-11-01 16: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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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병원 연구팀, 1675명 분석 음주 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얼굴이 빨개지지 않거나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류머티즘성 관절염 관련 수치가 3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충남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류마티스내과 공동 연구팀(김지한, 박찬걸, 김종성, 이사미)에 따르면 2016∼2017년 건강검진을 받은 남성 1675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음주 시 1~2잔에도 얼굴이 빨개지는 안면 홍조 유무에 따라 비음주군 355명, 홍조 음주군 498명, 비홍조 음주군 822명으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에서 음주량 1잔은 '미국 국립 알코올 남용 및 알코올 중독연구기관'(NIAAA)이 제시한 알코올 14g을 기준으로 했다. 이는 양주 1잔 (45mL), 포도주 1잔(150mL), 맥주 1캔(350~360mL), 막걸리 1사발(300mL) 20도 소주 0.25병(90mL)에 해당한다.

자가면역 항체인 류머티즘 인자는 건강검진 시 류마티즘성 관절염의 진단기준에 포함되는 중요 항목 중 하나로, 이 질환을 가진 사람에게서 주로 관찰된다. 류마티즘성 관절염이 발병하면 관절 마디가 붓고 아프면서 심할 경우 관절 변형이나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 결과 홍조 음주군의 경우 주당 평균 음주량이 4잔 초과, 8잔이하(소주 1병~2병)일 경우 류마티스 인자 양성률이 비음주군 대비 3.12배 높게 관찰됐다.

1주일 평균 음주량이 8잔(소주 2병)을 초과할 경우 류머티즘 인자 양성률이 3.27배 높게 나타났다.

또한 비홍조 음주군과 비교해서 1주일 평균 평균 음주량이 8잔초과(소주 2병 초과)일 때 홍조음주군은 류마티스 인자 양성률이 2.38배 높게 관찰됐다.

반면 비홍조 음주군의 경우 비음주군 대비 주당 평균 음주량에 따른 류마티스 인자 수치 상승이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홍조음주군은 체내 아세트 알데하이드 축적으로 인해 면역글로불린의 구조적인 변형을 일으킬 수 있고 그 결과로 류마티스 인자 수치를 상승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량의 음주에도 얼굴이 쉽게 빨개지는 건 알코올 분해효소의 활성이 유전적으로 낮기 때문"이라며 "음주 후 얼굴이 빨개진다면 류머티즘을 비롯한 각종 질환에 취약할 수 있는 만큼 금주하거나 1주일 평균 4잔(소주 1병) 이내의 음주습관을 지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알코올'(Alcohol) 최신호에 발표됐다.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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