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친아’는 우리를 괴롭게 하는 스트레스의 산물?

편집팀 / 기사승인 : 2009-06-25 0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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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파수꾼]김태훈의 이야기



‘엄친아’ 이는 엄마 친구 아이란 말 준말로 언젠가부터 우리 주변에서 흔히 듣는 말이 됐다. ‘엄친아’는 소위 신종어지만 우리 세대들도 어린 시절 ‘엄친아’란 친구 때문에 적지 않은 마음 고생을 한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엄마 친구 OO이는 이번에 우등상을 받아왔는데 너는 왜 공부를 하지 않니”, “엄마 친구 딸 OO는 이번에 감기 몸살이 걸려 책을 들 기운이 없는 정도라 공부를 하지 않고 쉬엄쉬엄 하라고 했는데 밤을 새고 공부를 하더라, 근데 너는 왜 이렇게 아프다고 엄살이니” 하는 말로 필자는 어린 시절 적지 않게 어머니의 이런 말을 들으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또 어떤 날은 화가 나서 “제발 남들과 비교해서 말씀하지 마세요. 저는 저 나름대로 할 것입니다.”하면서 반항을 했었고 나중에 결혼을 하면 아이에게 이런 말로 스트레스를 주지 말아야 하겠다고 굳게 결심하고 현재 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이에게 이런 말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

‘엄친아’는 나와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아닌 학교 다니기 전 어릴 때 엄마가 친구들을 만나 야유회를 가고 모임을 할 때 어쩌다가 만난 얼굴만 아는 친구이다. 따라서 그 아이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지 못하고 단지 엄마를 통해서 그 아이 소식을 접하게 된다.

엄마는 친구들 모임에서 다른 엄마가 자랑스럽게 자신의 아이에 대해서 자랑을 하게 되면 그 친구에 대해서 부럽기도 하지만 자신의 아이 자랑거리가 없다는 것에 은근히 화가 나고 아이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서 “OO는 공부를 이정도로 하는데 너는 왜 그렇지 못하니.”하면서 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엄친아’가 나에게 주는 부담감은 별로 친하지 않지만 엄마 친구 아들이기 때문에 부인하고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엄마는 ‘엄친아’를 이야기를 하면서 그 아이를 둔 엄마 친구에 대해서 나 때문에 창피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과 내가 숨기고 싶은 단점을 ‘엄친아’와 비교하면서 엄마로부터 평가 절하되고 있다는 것이다.

나이가 어릴수록 아이들은 불완전한 존재임으로 독립해서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부모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게 된다. 따라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지식들을 엄마를 통해서 습득하게 되며 본인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엄마가 명령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따를 수밖에 없는 미약한 존재이다.

그러므로 학령기 전후 아이들은 안정감 획득을 위해서 부모 사람을 많이 받기 위해서 보다 더 노력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본인이 노력하더라도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목표 설정을 아이에게 주게 된다면 아이는 정서적인 좌절감을 경험하게 되면서 좋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런 기준에서 ‘엄친아’는 엄마의 사랑을 만족시킬 수 없는 한 기준이 되는 것이다.

또한 흥미로운 것은 과연 ‘엄친아’가 나로 비교하였을 때 우위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유는 엄마가 엄마 친구로부터 들은 이야기만 그것도 잘하는 부분만을 들었고 이 부분만 나에게 전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언어란 것은 전달되는 과정에서 왜곡하기 때문에 경유하는 사람의 의도와 성격에 따라서 틀어지게 된다.

그런데 ‘엄친아’ 소식을 엄마에게 듣게 되는데 이때 엄마의 아이에 대한 바램과 기대치에 의해서 왜곡하게 되면서 아이에게는 진실과 거리가 먼 사실에 전달될 수도 있어 ‘엄친아’ 장점만이 부각되고 이에 따라 단점은 가려지게 되면서 사실은 좀 더 부풀어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엄마가 말하는 ‘엄친아’에 괴로워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사랑샘터 소아정신과 김태훈 원장

 

메디컬투데이 편집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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