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출산 이후 생긴 질 건조증·이완증 치료 방법은?

고동현 / 기사승인 : 2021-09-27 13: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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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아이를 출산한 A씨는 최근 들어 민감한 부위에서 생긴 알 수 없는 소리로 인해 고민이 많아졌다. 배에 힘을 주거나 관계를 할 때마다 방귀 소리처럼 바람 빠지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다. 민망한 소리로 인해 평소 생활은 물론 남편과의 관계도 점점 소홀해진 것 같아 인터넷을 통해 자신에게 나타나는 증상이 무엇인지 찾아봤는데, 질 건조증이 원인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여성에게 있어 임신과 출산은 하나의 축복이라 말할 수 있지만, 질벽의 이완, 골반근육의 약화, 질내 점막의 감소 등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신체적인 변화도 함께 맞닥뜨리게 된다. 이런 증상들은 다양한 여성 질환으로 이어지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질 건조증이다.

질 건조증은 외음부 혹은 질 내에서 분비되는 질액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질이 탄력을 잃고 느슨해지는 질 이완증까지 동반하게 된다면 질 내부로 공기가 들어왔다가 빠지면서 이상한 질 방귀 소리가 나타나게 된다. 여기에 건조하다고 해서 생식기 주변을 자주 긁다 보면 각질 등을 유발해 민감한 피부를 상하게 만들 수 있다.

트리니티여성의원 양기열 원장에 따르면 여성의 질은 점막과 무수히 많은 주름으로 탄력적인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임신이나 출산, 노화 등의 과정으로 인해 한번 늘어지기 시작하면 이전과 같이 복원되기 어려워지면서 질 건조증을 비롯한 다양한 여성 질환을 초래한다.

그럼에도 건조증이나 이완증을 갱년기를 겪는 중년 여성들의 노화현상 정도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비교적 나이가 젊은 여성들의 경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질 건조증이나 질 이완증으로 인해 나타나는 질방귀, 잦은 질염, 요실금, 부부관계 만족도 저하 등의 증상을 더욱 심화시키게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양기열 원장 (사진=트리니티여성의원 제공)

여성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다양한 여성 질환 증상을 해결하기 위해선 질벽의 탄력을 강화하고 질벽 점막에 윤활 작용을 다시 회복할 수 있어야 한다. 일차적인 방법으로는 윤활제나 경구 호르몬 대체 요법, 케겔운동 등이 있다. 이 외에 일명 이쁜이 수술과 같은 질 성형수술 방법을 고려하는 이들도 있지만, 수술의 위험성부터 비용, 회복 기간 등의 문제로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최근에는 질 재생의 근본적인 접근을 통해 부작용의 우려를 줄이고 최대한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한 고주파 레이저 치료를 고려하는 추세다. 고주파는 조직을 만나면 열을 생성하도록 돼 있는 전자기파로, 부작용이 적은 편이다.

다양한 고주파 레이저 중에서도 비비브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장비로 콜라겐을 자극해 질 입구 조직을 재생하고 회복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회복도 빠르고 별도의 마취 없이 진행이 가능하다.

양기열 원장은 “보다 만족도 높은 예후를 위해서는 레이저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다양한 시술 경험을 가진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치료를 결정해야 한다. 자신의 나이부터 분만 여부, 질 이완 정도, 여성 질환 유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이 이뤄져야 혹시 모를 재발까지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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