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에서 피가 나온다···‘혈뇨’의 원인은(?)

문성호 / 기사승인 : 2011-03-11 18: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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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에 따라 혈뇨의 원인 각각 다르다




# 대학 재학 중인 김 모씨(남·26)는 요즘 부쩍 피로감을 느낀다. 두통과 함께 눈 주위에 약간의 부기도 보였지만 김씨는 그저 최근 몇 달간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한 탓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심한 발열 증세와 함께 오한, 지속적인 옆구리 통증까지 겹쳤다. 특히 김씨를 더욱 놀라게 만든 것은 소변 색도 검붉은 커피색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김씨의 경우가 바로 흔히 말하는 혈뇨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혈뇨는 소변에 피가 나온다는 뜻인데 소변이 불그스레하거나 육즙의 색처럼 되는 것은 소변에 피가 섞여 있기 때문이다.

◇ 나이에 따라 혈뇨의 원인 각각 다르다

그렇다면 이 같은 혈뇨는 왜 생기는 것일까. 예를 들어 심한 운동이나 충격 등에 의해 일시적으로 혈뇨를 보이는 경우도 있으나 지속적인 경우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신장에서 나오는 혈뇨의 경우 사구체 신염과 유전성 신염, 신장 종양, 신우신염, 신장 결석 등이 다양한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신장 이외에서 나오는 혈뇨에는 방광염, 방광 종양, 요도염, 요로 결석 등이 있으며 나이 많은 남성에서 많은 전립선 질환, 전신성 출혈성 질환 등이 있다. 그 밖에도 약물, 과도한 운동 등으로 인해 혈뇨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 경우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와 더불어 나이에 따라 혈뇨의 가능성이 있는 원인이 각각 다른데 소아기에는 전신적인 질환에 의한 것 이외의 혈뇨는 드물지만 신우요관이행부의 협착 등의 선천적인 질환에 의한 폐색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30대 이하의 젊은 성인에서의 혈뇨는 요로결석의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그 외 신장염, 방광염, 전립선염과 외상이 그 원인일 수도 있다.

만약 40대 이상의 성인에서 혈뇨가 있다면 특히 육안적 혈뇨가 있다면 반드시 철저한 검사를 받아야 하고 검사상 이상 소견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추적검사가 필수적이다.

◇ “혈뇨 보이면 암 여부 확인해봐야”

앞에서 말한 질환과 더불어 앞으로 소변에 피가 보인다면 암 여부를 꼭 확인해야할 것 같다. 최근의 한 조사에 의하면 소변에 피가 보여 병원을 찾은 환자들을 조사해봤더니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46%가량에서 방광암, 요관암, 신우암 등의 요로상피 암이 발견됐다.

최근 고대 구로병원 비뇨기과 윤덕기 교수팀에 따르면 2008부터 2년간 육안으로 확인되는 혈뇨를 주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125명의 분석한 결과 그 중 46.4%인 58명에서 요로상피 암이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39세 미만에서는 2명, 40~49세에서는 3명, 50세 이상에서는 53명에서 종양이 발견돼 50대 이상에서 암 발생률이 특히 높았다.

또한 소변 속에서 피덩어리인 혈괴가 관찰된 65명 중 39명에서 요로상피 암이 발견됐고 혈괴가 보이지 않은 60명 중 19명에서 요로상피 암이 발견돼 혈괴가 나타날 경우 암 발병 위험이 더욱 높아졌다.

이와 관련해 고대 안산병원 비뇨괴과 박재영 교수는 “50세 이상의 육안적 혈뇨를 보이는 환자의 반수 이상에서 방광암, 요관암, 신우암 등의 요로상피암이 발견되므로 병원 내원을 미루어 진단을 지연시키면 병을 크게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혈뇨 요로상피암 위험도 계산기를 사용하면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진료에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참고자료일 뿐 혈뇨가 보인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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