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질환의 조기 발생, 급격한 인지 능력 감소 유발

한지혁 / 기사승인 : 2023-01-29 13: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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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교적 젊은 나이에 심혈관 질환을 경험한 환자들에서 인지 저하가 가속화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DB)

 

[mdtoday=한지혁 기자] 비교적 젊은 나이에 심혈관 질환을 경험한 환자들에서 인지 저하가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에 발생하는 심혈관 질환이 중년기 이후 인지장애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실렸다.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과 장애 발생의 주요 원인을 차지한다. 50세 이상의 심혈관 질환 환자 수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지만, 해당 연령대 미만에서 심혈관 질환의 발생률은 반대로 증가하고 있다.

기존의 연구들은 비만, 운동 부족, 부적절한 영양 섭취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들이 노년기 인지 능력의 감소와 치매의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지만, 심혈관 질환이 중년기 인지 저하를 가속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거의 없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60세 이하에 발생한 조기 심혈관 질환이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치며, 중년의 인지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에는 18~30세의 참가자들이 참가하였으며, 연구진은 30년 동안 이들의 건강 상태를 추적 관찰했다.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참가자들은 2~5년을 주기로 후속 검사를 받았다.

30년이 지난 시점에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55세였으며, 연구를 끝까지 마친 참가자의 수는 3146명이었다. 전체의 4.7%에 해당하는 147명이 한 번 이상 심혈관 질환을 겪었으며, 이 중 126명은 관상동맥 심장 질환 혹은 뇌졸중을 경험했다.

고령, 남성, 흑인에서 조기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낮은 교육 및 소득 수준, 부적절한 식단, 운동 부족 등의 요인들 역시 관련성을 보였다.

연구 종료 시점에, 참가자들은 언어 유창성, 언어 기억, 처리 속도, 실행 기능 등의 인지 능력 평가를 수행했다. 또한, 연구진은 663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과 확산텐서영상(DTI) 검사를 시행하여, 이들의 뇌 건강 상태를 평가했다.

검사 결과, 조기 심혈관 질환을 경험한 참가자들은 언어 유창성을 제외한 모든 인지 능력 검사에서 나쁜 결과를 나타냈다. 이러한 연관성은 특히 처리 속도와 실행 기능 측면에서 더욱 극명하게 관찰됐다.

또한, 조기 심혈관 질환 환자들의 경우 가속화된 인지력 저하를 나타낼 가능성이 13%로, 정상 참가자들의 5%에 비해 거의 3배 가까이 높았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뇌 혈류의 변화, 뇌 염증 및 미세혈관 스트레스 증가, 혈관에 대한 위험 요인의 공유 등은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인지 저하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한 조기 심혈관 질환과 뇌 백질 구조의 변화 간 중요한 연관성을 발견했다. 뇌 백질의 변화는 많은 치매 환자들에서 발견되는 병적 변화에 해당한다.

연구진은 성인기 초기부터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했으며, 후속 연구를 통해 심혈관 질환과 인지 능력 간의 연관성을 매개하는 생리학적 기전을 조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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