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식 식단, 대사증후군 위험 낮출 수 있어

최재백 / 기사승인 : 2024-02-16 07: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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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 대서양식 식단이 대사 증후군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최재백 기자] 전통 대서양식 식단(Atlantic diet)이 대사 증후군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 대서양식 식단이 대사 증후군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실렸다.

연구팀은 대서양식 식단이 대사증후군 위험과 탄소 발자국 배출량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갈리시아 대서양식 식단 연구(Galicia Atlantic Diet study)’로부터 18~85세 성인 574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임신부·지질 강하제 복용자·알코올 사용 장애·말기 환자·주요 심혈관 질환자·치매 환자는 연구에서 제외됐고, 가족 구성원이 2명 이상인 참여자들이 연구 대상으로 모집됐다.

연구팀은 가족 단위로 실험군과 대조군을 무작위 배정했다. 실험군과 대조군은 각각 121가구와 110가구로 두 그룹의 기본 특성은 비슷했으나 실험군의 평균 나이가 더 많았다.

6개월간 대조군은 평소 생활 습관대로 지냈고, 실험군은 영양 교육·요리 수업 등을 받으며 대서양식 식단을 지키도록 지시를 받았다. 이후 연구원들은 참여자들의 식사와 관련한 탄소 발자국 배출량을 계산할 수 있었다.

연구 결과, 대서양식 식단은 대사 증후군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었는데, 대사 증후군이 없던 참여자 가운데 대사 증후군이 발병한 참여자는 대조군에서 7.3%에 달했던 반면 실험군에서는 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기존에 이미 대사 증후군이 있던 참여자가 대사 증후군의 다른 구성요소를 추가로 만족하게 될 가능성은 실험군이 대조군보다 42% 낮았다.

실험군과 대조군 모두 탄소 배출량이 감소했고, 두 그룹 사이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1일 개인 탄소 발자국이 0.17 ‘킬로그램 이산화탄소-등가(kg CO2-eq)’ 더 감소했다.

연구팀은 각 참여자 개인의 탄소 발자국이 가족적인 영향을 받아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두 그룹이 탄소 발자국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이유가 표본의 크기가 작기 때문일 수 있다고 언급하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약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큰 규모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추가로 이번 연구는 참여자들의 자체 보고에 의존한 데이터를 이용했고, 특정 지역의 백인 인구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한계가 있으나, 사회경제적 수준 및 교육 수준은 중간에 해당해서 일반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대서양식 식단은 스페인 북서 지방과 포르투갈의 전통 식사로, 현지의 신선한 채소, 통밀, 콩과 올리브유, 그리고 가공과정이 최소화된 음식으로 구성되어 지중해식 식단과 비슷하다. 또한, 생선 및 해산물·치즈·우유·육류 및 와인 섭취를 위주로 하며, 굽거나 끓이는 간단한 방식으로 조리할 수 있다.

한편 대사 증후군은 뇌졸중과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건강 요인들의 집합으로, 대사 증후군 환자는 복부 비만·고혈압·높은 혈당·높은 중성지방 수치·낮은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중 3개 이상의 항목을 충족한다.

식습관과 기타 생활 습관은 대사 증후군의 구성요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각종 중증 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대서양식 식단이 대사 증후군을 예방한다는 사실을 시사하지는 않는다.

실험군을 대상으로 적용한 복잡한 중재법(intervention)들 가운데 어떤 조치가 연구 결과에 대한 원인으로 작용했을지 정확히 알 수 없고, 연구팀이 미처 측정하지 않은 요인이 있었을 수 있다.

또한 미디어의 관심이 쏠린 연구였던 만큼, 일부 참여자들이 이를 의식해서 본인의 생활 습관을 바꿨을 가능성이 있다. 나아가 6개월이라는 시간이 대사 변화를 평가하기에 충분하지 않았을 수 있다.

연구팀은 전통 대서양식 식단이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13(Sustainable Development Goal, SDG13: 건강과 환경 보호)’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들은 전통 대서양식 식단의 효과를 다양한 경제적 맥락에서 큰 규모의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평가할 계획이며, 공중 보건을 개선하고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서양식 식단을 따르도록 촉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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