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스트레스, 키 성장보다 더 큰 문제 있다

고동현 / 기사승인 : 2022-10-31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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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고동현 기자] 초4병, 중2병이라는 말들이 이제는 낯설지 않다. 아이들이 부모 세대보다 이른 나이에 사춘기 증후를 겪고 스트레스에 예민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아동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에는 학업, 학교폭력, 외모, 열등감, 가정불화 등이 꼽히는데, 최근 급증하고 있는 성조숙증에 따라 사춘기가 빨라지며 겪게 되는 스트레스도 문제가 큰 것으로 보인다. 아이가 성조숙증으로 스트레스를 겪으면 성장 전반에 영향을 주는 만큼 세심한 주의와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때다.

성조숙증은 또래보다 2년 이상 빨리 이차성징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여자아이는 8세 이전에 가슴 몽우리가 발달하고, 남자아이는 9세 이전에 고환의 발달이 보이는 등의 신체 변화가 일어나고, 갑자기 짜증이 늘고 반항하는 심적인 변화가 보이기도 난다.

성조숙증이 성장기에 반드시 유의해야 하는 질환인 이유는 사춘기가 빨리 시작한 만큼 성장판도 빨리 닫혀 최종 키가 보통 평균 키에도 못 미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성조숙증을 방치할 경우 최종 키는 본래 커야 할 키보다 10cm 이상 작을 수 있다.

더욱이 전문가들은 성조숙증, 빠른 사춘기로 아이가 겪을 수 있는 심리‧정서적 문제가 키 성장 이상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래보다 너무 빠른 몸의 변화는 사춘기의 혼란스러운 감정까지 더해져 아이가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가 된다. 빠른 초경으로 초등학교 생활 중 생리를 감당해야 하는 불편함, 여유증으로 또래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는 일은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의 단편일 뿐이다.
 

▲ 송승현 원장 (사진=하이키한의원 제공)

아동의 경우 큰 스트레스를 받으면 잠을 못 자고 입맛이 없어 식사를 못 하거나 반대로 과식이나 폭식에 시달릴 수도 있다. 짜증을 내거나 불안한 모습을 자주 보이고, 복통이나 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어떤 일에든 집중을 잘하지 못하고 자신감이 떨어지게 되니, 또래 관계나 학업 등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뇌 발달에도 영향을 주며 정서조절 능력을 떨어뜨려 다양한 마음 건강에도 평생 어려움을 줄 수 있다.

성조숙증으로 치료받는 국내 환아의 수는 지난해 이미 16만명을 넘어섰다. 줄어드는 유‧아동 수를 생각해보면 가히 폭발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셈이다. 성조숙증은 성장기 아이 누구라도 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정기적인 성장검사를 통해 반드시 예방하고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또한, 아이가 성조숙증, 빠른 사춘기로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을 수 있으니 초4병, 중2병으로만 너무 쉽게 치부하지 말고 부모가 먼저 잘 위로해 주고 들어주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하이키한의원 대구달서점 송승현 원장은 “성조숙증이 급증하고 아이들의 사춘기가 빨라지며 오히려 성조숙증이 가져오는 문제를 쉽게 외면하는 듯하다”라며, “성조숙증은 키 성장뿐 아니라 아이들의 심신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인 만큼, 미리미리 성장‧성조숙증 검사와 관리에 힘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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