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김준수 기자] ADHD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직 아이가 어리거나 남자 아이라서 충동적이고 집중력이 약하다고 생각하다가 효과적인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아이가 자라면서 산만한 부분이 나아진다는 이야기가 있기도 하지만, 이는 뇌가 어느 정도 발달되면서 본인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연령인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고등학교의 시기를 말하는 것이지, 유치원에서 초등학교로 진학하면서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초등학교는 유치원과 달리 규율이 엄격해지므로 지적을 받게 되는 가능성이 더 높고, 지적을 받으면서 아이가 위축되며 학교생활을 힘들어 할 수도 있다.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아동들이 ADHD를 의심받는 곳이 주로 학교이기 때문에 새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라며, “ADHD 증상을 개선하면서 학교에 적응하는 것까지 돕는 치료를 한다면 더 나은 학교생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ADHD 아동들은 증상으로 인해 이미 또래보다 집단생활이나 사회성과 관련된 면에서 많은 실패와 사건들을 경험하며 자존감이 떨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부정적인 경험이 반복되지 않도록 새로운 환경을 접하기 전에 ADHD를 치료한다면 쉽게 적응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장기치료 시 집중력 향상에 큰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뉴로피드백 훈련은 스스로 뇌파를 조절할 수 있도록 뇌에 학습이 되고, 그 효과가 훈련을 마친 이후에도 오랜기간 이어진다. 주 1~3회, 최소 20회 이상 훈련을 했을 때 효과가 좋기 때문에 초등학교 입학 전 기간을 활용하면 여유롭게 충분한 훈련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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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상훈 원장 (사진=수인재한의원 제공) |
안상훈 원장은 “대체로 ADHD 아동들은 유치원, 초등학교 입학 후 단체생활에 적응할 때 두드러진 문제점을 나타내어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권유에 따라 병원을 찾게 된다”며 “학령기가 되면 아동의 행동상의 문제가 더 뚜렷해지므로 그 이전에 바로잡는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의학에서는 ADHD의 원인을 음(陰)적인 기운이 부족하고 양의 기운, 즉 화의 기운이 과도하면 말이 많고 행동이 차분하지 않다고 본다. 이것이 과잉행동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또 주의력부족은 머리로 맑은 기운이 잘 상승하지 못할 때 발생할 수 있다. ADHD 아동 중에는 짜증이나 분노가 많은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것은 간(肝)의 기운이 막히고 뭉쳐 그렇게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한약과 침 치료를 통해 부족한 음의 기운을 보강하고 과도한 열을 식히며, 머리로 맑은 기운이 잘 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막힌 간의 기운을 풀어주기도 한다. 그러면 한결 행동이 차분해지고 집중력도 올라가며 짜증이나 분노가 줄어들게 된다.
치료를 선택할 때 주의할 점은, ADHD 아동마다 특징이 있고 증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개인별 맞춤 처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획일적인 처방은 좋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증상별 처방을 할 수 있는 한의학 치료와 함께 신경학적 훈련을 병행한다면 치료효과는 더욱 높아질 뿐만 아니라 치료 후에도 좋아진 상태가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
안 원장은 “ADHD 아동은 결과가 정해진 채로 태어나지 않는다”며 “긴 겨울방학 기간을 활용해 한약복용은 물론 두뇌훈련을 꾸준하게 한다면 입학 후 더 나은 학교생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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