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빨랐던 부모, 자녀 성장판 검사 필요한 이유

고동현 / 기사승인 : 2022-10-17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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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고동현 기자] 잘 크고 있는 아이를 보고 있어도 키 성장에 대해 늘 불안감을 가지는 부모들이 있다. 본인의 키가 작거나 일찍 키 성장이 멈췄던 경험이 있는 부모들이다. 괜한 걱정이면 좋겠지만, 전문가들은 부모가 이러한 상황이나 경험이 있는 경우 아이가 어릴 때부터 미리미리 성장 검사를 받고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부모 세대 중에는 ‘초등학교 졸업할 때 키와 지금 키가 같다’라고 토로하는 이가 종종 있다. 최종 키가 작거나 키 성장이 일찍 멈추는 이유는 사춘기가 또래보다 일찍 시작해 그만큼 빨리 키 성장이 멈춰버렸기 때문일 수 있다. 바로 성조숙증이다. 한해 성조숙증으로 진료받는 아이의 수만 16만명이 넘는 현재는 성조숙증에 대한 인식이 잘 되어있지만, 이전 시대만 해도 어쩔 수 없는 일 중 하나로 방치되곤 했다.

성조숙증은 사춘기 증후인 이차성징이 또래 평균보다 2년 이상 빨리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만 8세 이하 초2 이하 여자아이에게 가슴멍울이 잡히거나, 냉이 나타나고, 음모나 겨드랑이털이 나는 등의 변화가 생기면, 만 9세, 초3 이하의 남자아이에게 땀 냄새가 심해지고 머리 냄새가 나거나, 음경과 고환이 발달하거나, 목젖이 나오는 등의 변화가 나타나면 성조숙증을 의심해야 한다.

키 성장은 사춘기 이후 성장 속도가 크게 느려지며 2~3년 사이에 성장판이 닫혀가면서 완료된다. 만약 성조숙증으로 사춘기가 2년 이상 빨라진다면, 그 기간만큼 키 손실이 생길 수밖에 없다. 아무 문제없었다면 평균키에 도달할 사람도, 성조숙증을 방치하게 되면 평균키에서 5~10cm 이상 작아질 우려가 있다.

성조숙증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효과가 큰 질환이다. 성조숙증 발현을 제때 발견해 사춘기 진행을 최대한 지연하고, 키 성장을 최대한 촉진해 아이가 가진 키 잠재력만큼 크게 자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자가검진이 힘든 만큼 성조숙증이 나타나기 쉬운 초등학교 저학년부터는 정기적인 성조숙증 검사를 받기 시작하는 것이 현명한 예방책이 될 수 있다.
 

▲ 이재준 원장 (사진=하이키한의원 제공)

무엇보다 부모나 형제‧자매, 사촌 형제의 사춘기가 일찍 시작됐다면 아이가 어리더라도 일찍부터 주기적인 검진을 받도록 해야 한다. 유전(가족력)은 비만, 환경호르몬 등과 함께 성조숙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더욱 세심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올바른 성장 흐름을 가질 수 있도록, 1일 3식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숙면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하이키한의원 부산시청점 이재준 원장은 “부모의 빠른 사춘기 등 유전적 요인이 있다면 아이가 어리더라도 미리미리 정기 검사와 관리에 신경을 써서 아이가 어떠한 키 손실도 겪지 않고 크게 잘 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겠다”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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