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크는 영양제, 좋기만 할까?

김준수 / 기사승인 : 2022-12-12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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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김준수 기자] 수많은 키 크는 영양제 광고를 접하다 보면 내 아이에게도 한 번 먹여볼까 하는 생각이 커진다. 특히 아이의 키 성장으로 고민하는 부모들이라면 아무래도 쉽게 선택하게 된다. 그러나 키 성장 영양제는 보조적인 수단일 뿐, 키가 안 크는 아이들의 문제를 절대 해결해주지 못한다. 오히려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을 타이밍만 놓치게 할 수 있다. 키 성장에 문제가 있을 때는 영양제를 먹더라도 먼저 전문의에게 정확한 검사부터 받고 필요한 조치를 받은 후에 선택해야만 한다.

키는 유전보다 후천적 요인의 영향이 더 크다. 그중에서도 1일 3식 충분하고 고른 영양 섭취는 키가 잘 크기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다. 양질의 단백질, 칼슘,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고칼로리의 인스턴트식품, 탄산음료의 섭취를 피해 비만 위험을 피해야 한다.

그러나 영양소를 매일 꾸준히 골고루 섭취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식품을 통한 흡수율이 낮고, 편식 등의 이유로 이마저도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때 영양제를 이용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 하루 우유 4잔 이상을 마셔야 충족되는 청소년기 칼슘 하루 권장섭취량 800~900mg을 영양제 1~2알로 간단히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영양제는 과용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세상에 다시없을 비법처럼 광고되는 영양제의 성분을 자세히 따져보면 키 성장에 큰 효과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특정 성분이 과도하게 들어있어 성조숙증 등 뜻하지 않게 성장을 빨리 멈추게 하는 부작용도 많다. 아연의 경우 성장기 아동의 면역력을 높이는 대표적인 키 성장 영양제이지만, 18개월 이하 유아가 섭취하면 철분과 구리가 부족해지는 위험도 있다. 성분이 불분명한 영양제 중 일부에는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등의 합성첨가물이 들어가 아이의 건강과 키 성장에 또 다른 문제를 초래하기도 한다.
 

▲ 진승현 원장 (사진=하이키한의원 제공)

무엇보다 다양한 원인의 키 성장 문제를 때려 맞히기식 영양제 하나로 해결할 수는 없다. 키 성장에 도움이 되기 위해 영양제를 먹기 위해서는 전문의를 통한 세밀한 진료를 통해 아이의 몸 상태나 성장에 따라 그때그때 필요한 영양소가 무엇인지 꾸준히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무턱대고 키 성장을 위해 특정 성분의 영양제를 먹는 것보다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해주는 것이 영양제보다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영양제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수단일 뿐이다. 신체 활동이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는 성장기 아이에게 조제된 영양제를 복용하게 할 때는 아무리 조심해도 부족함이 없다.

하이키한의원 제주점 진승현 원장은 “최근 몇 년간 더 힘든 성장기를 보내는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더 좋은 걸 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며, “하지만 좋은 영양제도 정확한 진료 없이는 안 먹느니만 못한 것이고, 내 아이에게 맞는 성장 검사와 관리를 꾸준히 해주는 것이 오히려 키 성장에 진짜 보약임을 알아야 하겠다”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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