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관련 세포막 단백질 구조 최초 규명

이재혁 / 기사승인 : 2022-02-16 07: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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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표적 단백질의 극저온전자현미경 구조
부작용 적고 효과적인 비만 치료제 개발 가능성 제시
▲ 뉴로펩타이드 Y-수용체-G 단백질 복합체의 극저온전자현미경 구조 (사진=서울대학교 제공)

 

[mdtoday=이재혁 기자] 국내 연구진에 의해 비만 관련 세포막 단백질 구조가 최초 규명돼 부작용이 적고 효과적인 비만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제시됐다.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최희정 교수 연구진은 비만 치료제의 표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뉴로펩타이드 Y1 수용체의 극저온 전자현미경 구조를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뉴로펩타이드 Y 수용체는 식욕중추를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뉴로펩타이드 Y의 수용체로서 음식 섭취, 스트레스 반응, 불안 및 기억 유지와 같은 다양한 생리적 과정에 관여하며 비만, 불안 장애 및 암과 같은 질병에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뉴로펩타이드 Y가 결합한 수용체에 하위 신호전달 매개체인 G-단백질까지 결합된 복합체를 정제하고 극저온전자현미경을 이용한 삼차원 구조를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이로써 신경전달물질인 뉴로펩타이드 Y가 어떻게 수용체를 통해 하위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시키는지 그 작용 기전을 규명했다.

연구진은 이 구조를 통해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리간드-수용체 결합부위를 밝힘과 동시에 리간드 결합에 따라 수용체의 구조가 어떻게 변하는지 분자수준에서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뉴로펩타이드 Y 수용체에 선택적이고 효율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저분자 화합물 개발 연구를 진행한다면 부작용이 적고 효과적인 비만 치료제의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로펩타이드 수용체는 G-단백질 결합 수용체 (GPCR) 패밀리에 속하는 세포막 단백질로, 사람의 경우 뉴로펩타이드 수용체 외에도 약 800종의 GPCR 단백질을 가지고 있다.

이들 단백질은 다양한 세포 밖 신호를 세포 안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시각, 후각, 미각 등의 감각에서부터, 신경, 감정, 심혈관, 내분비 등에 이르는 다양한 생리학적 과정에 관여한다.

또한 현재 판매되는 약의 30~40%가 GPCR을 표적으로 하고 있어 신약 개발의 중요한 표적 단백질로 여겨지고 있다.

연구를 이끈 최 교수는 GPCR 구조연구로 2012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코빌카(Kobilka) 교수 연구실에서 세계 최초로 인간 GPCR의 구조를 규명한 바 있는 GPCR 구조 연구의 전문가이기도 하다.

최근 극저온전자현미경 (Cryo-EM)을 이용한 구조 규명 기법이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신약개발의 주요단백질인, GPCR과 G-단백질 복합체의 구조 규명 연구가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GPCR 단백질 정제가 까다롭고 전자현미경 장비에 대한 접근성이 어렵다는 이유로 현재까지 국내 연구자들에 의한 GPCR과 G-단백질 복합체의 구조 규명이 이뤄지지 못했다.

서울대 측은 이번 연구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과 서울대의 Cryo-EM 선도장비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GPCR과 G-단백질 복합체의 구조를 규명하여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지원사업과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서울대학교 창의선도신진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의 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저널에 14일자로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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