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김준수 기자] 아직 어린아이에게 사춘기 증후가 나타나면 의외로 요즘 아이들의 신체 성숙이 빠르니 별일 아니라며 방치하는 사람이 많다. 본인 세대보다 빨라진 사춘기에 부모가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은 것이다. 초3 이하 여자아이에게 가슴멍울이 잡힌다거나, 남자아이의 고환이 발달하는 등의 신체 변화가 있다면, 또래보다 사춘기 증후가 빠른 것일 수 있다. 서둘러 전문의에게 성조숙증 여부를 검사받아야 한다.
성조숙증은 평균보다 사춘기 증후인 이차성징이 빨리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여자아이의 경우 만 8세, 초2 이하에 가슴멍울이 잡히고, 냉이 나타나고, 머리 냄새가 나는 등의 변화가, 남자아이의 경우에는 만 9세, 초3 이하의 남아에게 음경 및 고환 발달, 변성기, 반항 등의 증후가 나타난다.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우선 또래보다 급성장기인 사춘기가 빠른 만큼 성장판도 일찍 닫혀 충분히 크지 못하게 된다. 평균보다 작은 키로 클 가능성이 크다. 또한, 아이가 신체적 변화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며, 정서적으로도 우울감, 불안함을 느낄 수 있다. 여자아이의 경우 장기적으로는 성호르몬에 노출되는 시기가 길어져 난소암, 유방암의 위험까지 높일 수 있다.
소아비만, 환경호르몬, 스트레스 등 성조숙증의 원인은 날이 갈수록 늘고 있는데, 특히 최근 2년 사이 코로나19의 영향은 더욱 치명적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야외활동이 제한됐고,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생활 리듬이 무너졌으며, 고열량의 배달 음식 섭취는 늘어났다. 또래와 몸을 움직이며 밖에서 뛰어놀며 성장판을 충분히 자극해 잘 성장해야 할 아이들이 소아비만, 수면 부족, 우울감 등 여러 성장 문제를 감수해야 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을 입증하듯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한 성조숙증 환아 수는 2019년 10만8576명에서 2020년 13만6334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이어 2021년에는 16만6645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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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승현 원장 (사진=하이키한의원 제공) |
코로나19는 이전과는 다른 성조숙증 폭증 상황을 가져왔다. 아이들의 키 성장을 지키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적극적인 성장‧성조숙증 검사로 성장기 아이 누구도 성조숙증에서 안전할 수 없는 시기임을 명심하고 미리미리 관리해야 하겠다.
일반적인 사춘기 증후가 여자아이의 경우 만 10~11세, 남자아이의 경우 만 11~12세 무렵에 나타나는 만큼, 초등학교 3학년 이하 아이의 신체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금 일찍 사춘기를 시작하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사춘기가 상당히 진행된 것일 수 있다. 아이에게 사춘기 증후가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 정확한 검사를 통해 성조숙증을 유무 및 성장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사춘기 증후가 없더라도 시기가 시기인 만큼,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1년에 2~3회의 예방적 정기검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성조숙증에 대비하기를 권한다.
하이키한의원 제주점 진승현 원장은 “아이들의 신체 변화가 빨라지고 코로나19의 상황까지 더해지며 아이들의 키 성장은 전에 없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코로나19의 영향을 어서 털어내고 성조숙증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하루라도 빨리 아이들의 건강한 키 성장을 되돌려 주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하겠다”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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