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신창호 기자]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비만 관련 질환 진료 건수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30대 후반부터 60대 중반까지의 연령대에서 고도비만 진단을 받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고혈압, 당뇨병, 지방간, 고지혈증 등의 대사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은 단순한 체형 문제를 넘어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질환이다. 체지방, 특히 복부 내장지방의 축적은 심혈관계 질환과 각종 염증성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과거에는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비만을 해결하려는 시도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비만 자체를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할 질환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의료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 광주시 더와이즈헬스케어의원 전지혜 대표원장은 “비만은 개인의 의지 부족으로만 보기엔 한계가 있다”며, “대사 기능의 변화, 호르몬 불균형,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보다 전문적이고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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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지혜 원장(사진=더와이즈헬스케어의원 제공) |
이와 함께 최근 의료현장에서는 비만 치료에 있어 다양한 약물치료 옵션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그 중 식욕을 억제하고 식사 후 포만감을 증가시키는 위고비 등 GLP-1 계열 주사제가 대표적이다. 이는 식욕 조절을 돕는 호르몬 작용을 기반으로 한 주사제로, 체중 감량이 어려운 비만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이러한 치료법은 어디까지나 종합적인 비만 관리의 일부로 활용돼야 하며, 단독 사용만으로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기 어렵다. 운동과 식이조절, 행동치료 등과 병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비만은 장기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질환인 만큼, 본인의 건강 상태와 생활 패턴에 맞는 맞춤형 치료 전략이 중요하다.
의료계는 비만을 단순히 ‘살이 찐 상태’로 여기는 인식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체중 감량 자체보다는 심혈관계 위험 감소, 대사 건강 개선이라는 목표를 중심에 두고 지속 가능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메디컬투데이 신창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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