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키로 간다는 것은 옛말…소아비만 방치하면 성조숙증 위험 높아져

김준수 / 기사승인 : 2023-02-28 16: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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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김준수 기자] 예전에는 아이가 좀 통통하더라도 나중에 다 키로 간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소아비만은 각종 소아 성인병과 대사질환, 성조숙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어려서부터 식습관을 포함한 생활습관과 체중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우아성한의원 정은아 원장은 “소아비만이 문제가 되는 것은 80~85%가 성인 비만으로 발전하기 때문”이라며 “고지혈증, 지방간,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병, 심근경색, 뇌출혈 등의 성인병이 조기에 나타날 뿐만 아니라 심하면 어릴 때부터 이러한 성인병 합병증이 유발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비단 성인병뿐 아니라 사춘기가 일찍 나타날 수 있고, 조기에 성장판이 폐쇄돼 결과적으로 천천히 자라나는 아이들보다 최종 성인 키가 작을 수도 있다. 몸무게를 지탱하느라 무릎관절이나 척추 등에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소아비만의 의학적 진단 기준은 신장별 표준 체중보다 20% 이상인 경우다. 특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게 아니라 지방조직 세포의 수가 증가하거나 크기가 커져 피하층과 체조직에 과도한 양의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소아비만을 판정하는 정확한 기준은 확립돼 있지 않지만, 흔히 체질량지수(BMI)를 통해 비만 정도를 평가한다. 체질량 지수가 85~95 백분위 미만이면 과체중, 95 백분위 이상이면 비만으로 판정한다. 같은 연령, 같은 성, 같은 신장의 소아 표준체중보다 20% 이상 더 나가는 경우다.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신체적 특징도 있다. 같은 나이의 정상아보다 체중과 키가 더 크고 골 연령 검사를 하면 골 연령이 증가돼 있기도 한다. 주로 여자아이는 엉덩이와 복부, 남아는 몸통에 먼저 지방이 쌓이지만 그 양이 많아지면 팔·다리까지도 지방이 축적된다.

“최근 부모들의 관심사인 성조숙증 역시 소아비만과 연관이 깊다. 성조숙증은 또래보다 2년 일찍 2차 성징이 발현되는 등 조기에 성숙해지는 것을 말하는데, 바로 지방세포의 증가가 성호르몬의 분비를 원활하게 한다. 어렸을 때 지방세포가 많으면 평균보다 성호르몬의 분비가 앞당겨질 수 있다”라고 정은아 원장은 설명했다.
 

▲ 정은아 원장 (사진=우아성한의원 제공)

뚱뚱한 체형이 아이의 정서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결여되고 친구들의 놀림, 따돌림 등으로 위축되면 학교생활이나 대인관계에 소극적이 될 수밖에 없다. 자존감 저하, 사회 부적응, 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

소아비만은 예방이 최선이다. 특히 소아비만은 체질, 체형, 식생활과 생활 패턴이 닮은 부모와 연관성도 깊다. 부모 모두 비만이면 80%, 부모 중 한쪽이 비만이면 40%의 자녀에게서 비만이 나타난다고 한다. 만약 부모가 다소 과체중이거나 비만하다면 자녀 역시 소아비만이 될 확률이 높으므로 꾸준한 식생활 관리, 규칙적인 신체활동,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비만해지지 않도록 도와줘야 한다.

정은아 원장은 “비만의 주요 원인은 소모하는 칼로리보다 섭취하는 칼로리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장기 아이에게 극도의 식이 제한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조리법을 바꾸더라도 양질의 영양을 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과잉학습, 온라인 게임, TV 시청 등과 같은 정적인 활동 외에도, 홈 트레이닝을 비롯해 계단 오르기, 줄넘기, 집안일 돕기 등 실내나 주변에서 할 수 있는 신체활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규칙적인 생활 습관도 중요하다. 먹고 바로 눕거나 침대나 소파에서 뒹굴거리는 습관도 조심하자. 항상 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도 체중, 체형 관리에 도움이 된다”며 “소아비만을 예방하려면 이러한 노력이 일시적인 것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지속적이고 꾸준히 이루어져야 아이의 습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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