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방해하는 성조숙증, 조기에 예방해야

고동현 / 기사승인 : 2022-09-27 16: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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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고동현 기자] 성조숙증은 또래에 비해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는 경우를 말한다. 구체적으로 여아의 경우는 만 8세,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사춘기가 시작된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다. 사춘기의 시작과 함께 신체적 변화가 동반되는데 남아는 고환의 크기가 어른 엄지손톱 정도로 커지고, 여아는 가슴에 몽우리가 잡힌다면 사춘기가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성호르몬이 하는 역할이 크게 두 가지가 있다. 2차 성징을 유도하고 성장판을 자극한다. 사춘기가 일찍 시작된 아이들은 성호르몬이 성장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또래보다 키가 빨리 크는 경향이 있지만 성장판이 일찍 닫혀 조기에 성장이 끝난다. 결국 성인이 됐을 때에는 평균 키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아이가 또래보다 빨리 큰다고 해서 마냥 안심할 것은 아니다. 아이들의 신체적인 변화를 주의 깊게 보다가 조금이라도 성조숙증이 의심된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키가 또래보다 크다고 해서 모두가 성조숙증인 것은 아니다. 아이의 현재 키보다는 키가 크는 속도를 더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키와 몸무게를 체크해 성장 속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 만약 성장 속도가 최근에 급격히 빨라졌다면 이는 성조숙증을 의심해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신호이다.

성조숙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경이나 식생활의 급격한 변화가 인체에 영향을 주고 호르몬 변화를 야기해 사춘기를 앞당기고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비만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나 플라스틱 등의 화학물질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이 신체의 내분비계에 악영향을 끼쳐 사춘기를 앞당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 유전적인 요인이나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도 성조숙증 유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 정은아 원장 (사진=우아성한의원 제공)

우아성한의원 정은아 원장은 “성조숙증 발생률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진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조숙증이 소아비만과 겹쳐서 이차성징이 눈에 잘 띄지 않거나 신체의 변화에 대해 표현하지 않고 혼자서 샤워하는 경우에는 발생 여부를 알아채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받지 않으면 초경 시기가 앞당겨지고 성장판이 또래보다 일찍 닫히거나 난소와 유방 종양 발생률이 증가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자녀가 또래보다 성장 속도가 빠른 것 같다면 성조숙증 검사를 받고 필요시 치료해야 한다. 이미 성장판이 많이 진행됐다면 그 상태에서도 키 크는 법을 찾아서 자녀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 성조숙증 원인을 사전에 파악해 대처하면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비만을 관리하는 것이 성조숙증 예방의 첫걸음이다. 또한, 아이가 일회용 용기나 플라스틱, 성인용 화장품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한데 여기에 포함된 환경호르몬이나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성분들이 2차 성징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자녀의 키를 키우기 위해 검증되지 않은 건강보조식품들은 함부로 먹이지 말고 필요한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에 섭취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정 원장은 “요즘 부모들이 자녀들의 키에 관심이 많다. 자녀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데 아이가 균형 잡힌 식사를 적당량 섭취해 비만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하루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과 규칙적인 수면 습관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아이의 성장에 도움을 준다”며 “평소에 아이의 성장 속도를 정기적으로 확인해 성조숙증이 의심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성장클리닉에 방문해 적절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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