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치료제, ‘공부 잘하게 해주는 약’ 오해 속에 무더기 처방

김미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0 07: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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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게 해주는 약’으로 잘못 알려진 가운데, 일부 환자들이 상반기에만 수천 개를 처방받는 등 관리 부실이 드러났다. (사진=DB)

 

[mdtoday=김미경 기자]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게 해주는 약’으로 잘못 알려진 가운데, 일부 환자들이 상반기에만 수천 개를 처방받는 등 관리 부실이 드러났다. 1건의 처방으로 1000개 이상을 받아간 경우도 확인돼 오남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메틸페니데이트(ADHD 치료제)의 처방 현황’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국에서 ADHD 치료제를 가장 많이 처방받은 환자는 인천 부평구의 2개 병원에서 진료받은 A씨였다.

그는 25건의 처방으로 6120개를 받았으며, 지난 2021년부터 누적 처방량은 3만3976개에 달했다.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며 처방을 반복적으로 받은 사례도 드러났는데, B씨는 경기 지역 의료기관 5곳에서 18건, 2210개를 처방받았고, C씨 역시 서울 중구·동대문구 3개 병원에서 13건, 3315개를 처방받았다.

의료기관별 편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의 한 의원급 병원은 2020년부터 지난 6월까지 8790건을 처방해 총 84만여개를 처방했으며, 부산 연제구의 한 의원도 같은 기간 51만여개를 처방했다.

처방 한 건당 1000개 이상을 받은 경우도 5명이나 있었다.

경기 시흥시 한 병원에서 D씨는 3건으로 3696개를, 경기 고양시 한 병원에서 E씨는 단 2건으로 2160개를 처방받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ADHD 치료제가 정상인에게는 학습 능력 개선 효과가 없으며, 특히 청소년의 경우 식욕 감퇴·수면 장애 등 부작용으로 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그러나 실제로 올해 1~5월 ADHD 치료제 중 하나인, 메디키넷리타드캡슐 기준 가장 많이 처방받은 연령대는 10대 남성이었고, 이어 10대 여성, 20대 여성, 20대 남성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환자 수가 가장 많았고, 특히 강남 3구 거주 환자가 1만5116명에 달했다.

처방량 기준으로는 종로구가 가장 많았는데, 10대 미만 63만여개, 10대 48만여개를 처방했다.

백 의원은 “ADHD 치료제는 청소년에게 오남용 시 성장 지연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오남용 우려가 큰 약물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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