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김준수 기자] 유방암을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은 멍울이다. 하지만 멍울이 커지기 전까지는 스스로 진단하기는 쉽지 않아 유방 검진 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흔하다. 멍울 외에도 유방 피부의 발적, 열감, 부종, 종창 같은 증상이 있다면 단순한 염증이 아닌 유방암과 관련해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약 유방 피부가 붉어지고, 귤껍질처럼 오톨도톨한 증상, 특히 종기 같은 것이 생긴 경우 피부질환이 아닌 ‘염증성 유방암’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서울장문외과 유방클리닉 홍지선 원장은 “염증성 유방암은 암세포가 유방 피부에 직접 폭넓게 침범하는 유방암 종류로, 염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치료가 까다롭고 예후가 불량하다. 하지만 증상만으로 유방암으로 의심하기 쉽지 않아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3기를 넘어서 발견되는 경우도 흔하다”고 설명했다.
염증성 유방암은 발생 부위가 광범위하며,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재발도 잘되는 편이다. 전이도 빠른데 특히 뇌로 전이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염증성 유방암은 치료가 어려워 대개 유방 전절제를 하는 경우가 많고, 공격적인 치료를 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홍지선 원장은 “일반 유방암 치료에 비해 까다롭고 복잡한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유방 피부에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서도 섬세한 관심을 가져야 하며,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방치 말고 진단을 시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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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지선 원장 (사진=서울장문외과 제공) |
유방 피부 증상 중에는 유두나 유륜 부위 이상도 잘 관찰해야 한다. 유두 피부가 벗겨지고 진물이 생기는 증상을 단순한 습진 같은 증상으로 여길 수 있는데 ‘유방 파제트병’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유방 파제트병은 피부질환이 아닌 유두 및 유륜에 발생하는 유방 악성종양의 일종이다. 유방에 내재된 유방암이 유관을 통해 유두로 진행되면서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병변이 유두에서 시작해 유륜으로 퍼져 나가는데, 물집이 생기고 진물이 나다가 점점 궤양 형태로 진행된다. 궤양이 심해지고 괴사가 진행되면 유두와 유륜 구조가 파괴될 수 있다.
홍지선 원장은 “유두에서 습진 같은 증상이 수개월간 치료를 시도해도 잘 낫지 않고, 특히 유륜을 침범할 경우 정확한 진단을 시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두 부위에서 고름이 나온다면 유륜하 농양이라는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유륜에 염증이 생기고 악화되면서 고름이 생길 수 있는데, 방치되거나 반복되면서 유륜 아래에 고름이 쌓이는 주머니가 생기는 유륜하농양이 될 수 있다. 함몰유두인 경우 함몰된 공간에 세균이 잘 번식하기 때문에 염증이 쉽고, 유륜하농양으로 악화되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파제트병이나 염증성유방암 증상과 혼동될 수도 있다.
유방 피부나 유두, 유륜 부위에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단순한 피부 질환이 아닐 수 있다고 의심해야 한다. 유두 분비물의 이상 증상도 유방암과 관련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을 스스로 판단하거나 연고 등으로 치료를 시도하지 말고 전문의의 진단을 시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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