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 = 최민석 기자] 낮 기온이 크게 오르고 야외 활동이 본격화되는 5월과 6월은 관절, 척추 건강에 특히 유의해야 하는 시기다. 흔히 봄철 부상이라고 하면 무릎이나 발목 염좌를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 병원을 가장 많이 찾는 부위 중 하나는 바로 ‘손과 손목’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주말농장, 캠핑, 골프나 테니스 등 야외 스포츠 활동이 늘어난 데다, 봄맞이 대청소나 이사 등으로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빈도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자료에 의하면 대표적인 수부 질환인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는 매년 16만명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사 노동이 많은 중년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층과 컴퓨터 및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은 직장인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환자군이 확대되는 추세다. 손가락을 구부릴 때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처럼 딸깍거리는 느낌과 통증이 동반되는 ‘방아쇠수지 증후군’ 역시 이 시기에 빈발하는 다빈도 수부 질환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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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측부터 이혁진 원장, 김정환 원장 (사진=평촌서울나우병원 제공) |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앞쪽의 작은 통로인 수근관이 좁아지면서 이 틈을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눌려 통증과 저림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손가락 끝이 찌릿찌릿하거나 밤에 저린증상이 심해지는 정도로 시작되지만, 이를 단순한 근육통으로 여겨 방치할 경우 정중신경이 지속적으로 압박받아 엄지 근육이 위축되고 젓가락질이나 단추 채우기 같은 일상 동작이 어려워질 수 있다.
문제는 손과 손목이 인체에서 가장 정밀하고 복잡한 구조를 가진 부위라는 점이다. 작은 공간 안에 수많은 신경, 혈관, 인대, 힘줄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감별하기가 까다롭다. 증상이 비슷해 보이더라도 힘줄의 염증인지, 신경 압박인지, 혹은 관절 자체의 문제인지에 따라 치료 방향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손목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자가 진단에 의존하기보다 해부학적 이해도가 높은 전문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안양 평촌서울나우병원 정형외과 이혁진 원장(수부외과 세부전문의)은 “손목터널증후군이나 방아쇠수지 같은 질환은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및 휴식 등 보존적 방법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신경 손상이 진행된 만성 단계에서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전문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했다.
김정환 원장(수부외과 세부전문의)은 “5~6월 야외 활동이나 가사 노동 전후에는 반드시 손목을 돌려주거나 스트레칭을 해주고, 통증이 느껴질 때는 즉시 활동을 멈추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손에서 보내는 작은 통증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말고 예방과 조기 진단에 신경 쓰는 것이 수부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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