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성장 방해하고 성조숙증 위험 높이는 소아비만 치료해야

최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3-11-03 09:00:00
  • -
  • +
  • 인쇄

[mdtoday=최민석 기자] 초경 후 키 성장이 얼마나 가능할까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다. 성조숙증이 사회적 이슈가 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초경이 빠를수록 키 성장도 빨리 멈출 수 있는데, 평균적으로 초경 후 약 5~6cm 크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아 평균키 약 160cm가 되려면 약 154~155cm에서 초경을 해야 한다는 셈이다.

보통 가슴멍울이 생기는 등 2차 성징이 시작된 후 약 2년 사이에 초경을 한다. 평균보다 빠르게 2차 성징이 시작됐다면 초경 전 키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관리를 하는 것도 키 크는 방법 중의 하나다. 보통 여아는 초등학교 2학년, 남아는 초등학교 3학년 즈음에 성조숙증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 성조숙증 진단을 받았다면 치료를 통해 관리할 수 있다. 성조숙증 경계에 있다면 성숙이 빨라질만한 원인을 찾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린이 키 성장을 방해하고 성조숙증의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원인은 비만이다. 고칼로리 음식을 선호하고 편식이 심한 경우, 운동이 부족한 경우, 최근 체중 증가 속도가 빠른 경우, 늦은 취침이 생활화 되어있는 경우 비만과 성조숙증 그리고 키 성장이 빨리 크고 빨리 멈추는 원인이 된다.

소아비만은 성인비만과 달리 지방세포의 개수와 부피가 같이 증가하는 것이라, 식생활 및 체중 관리를 하지 않으면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지방세포의 부피는 식이 및 운동 등을 통해 줄일 수 있지만, 한번 늘어난 지방세포의 개수는 줄일 수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성인비만뿐만이 아니다. 비만이 지속되는 동안 지방간, 고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과 같은 소아 성인병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부수적으로 체중 과부하로 인한 무릎 통증, 발목 통증, 척추측만증과 같은 척추관절 질환, 호흡기 질환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소아비만은 예방이 최선이다. 특히 소아비만은 체질, 체형, 식생활과 생활 패턴이 닮은 부모와 연관성도 깊다. 부모 모두 비만이면 80%, 부모 중 한쪽이 비만이면 40%가 자녀에게서 비만이 나타난다고 한다. 만약 부모가 다소 과체중이거나 비만하다면 자녀 역시 소아비만이 될 확률이 높으므로 꾸준한 식생활 관리, 규칙적인 신체활동,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비만해지지 않도록 도와줘야 한다.
 

▲ 정은아 원장 (사진=우아성한의원 제공)

우아성한의원 정은아 원장은 “소아비만은 유아기부터 나타날 수 있으며, 사춘기를 거쳐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비만 상태가 지속되면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 위험이 커지며 사춘기 인간관계 발달이나 인격 형성에 악영향을 미쳐 우울증 등을 초래할 수 있다”며 “흔히 ‘어릴 때 찐 살은 키로 간다’며 아이의 체중 관리를 소홀히 하는 보호자가 많은데 소아비만은 오히려 아이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방에서는 소아비만 아이에 대해 신체의 순환을 촉진시켜서 지방대사를 도와주는 침치료, 필요한 영양은 보충해 주고 과도한 식욕은 조절해 주는 맞춤 한약처방 등의 치료를 진행한다. 아울러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기를 수 있게끔 도와준다.

소아비만을 예방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운동과 식이요법이다. 우선 기름진 육류나 패스트푸드, 정제된 밀가루로 만든 음식을 멀리 하고 양질의 단백질과 정제되지 않은 통곡물 등을 섭취해야 한다. 생선, 채소류, 현미밥 등의 식단을 이용해 지방과 탄수화물의 섭취량을 제한하고 단백질, 섬유질, 칼슘 등을 많이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다만 아이의 건강과 발달을 위해 단식은 금물이다.

농구나 줄넘기처럼 성장판을 자극하는 동시에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는 운동을 매일 꾸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단순히 체중 감량을 위한 운동은 아이의 흥미를 잃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놀이처럼 가볍고 재미있게 접근하는 방법을 고려해봐야 한다.

정은아 원장은 “휴식도 중요하다. 디지털기기에서 벗어나 정해진 시간에 잠들고 충분히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며 “이미 소아비만이 생겨 가정 내 관리만으로 체중 감량을 제대로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보아야 한다. 소아비만은 단순히 살이 찐 상태가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어플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놀이터에서 위험하게 노는 아이가 길도 더 안전하게 건넌다
야간·주말 등 비표준 시간대 근무하는 엄마 자녀, 사회정서 발달 어려움 증가
유치원 시기 언어·인지 결손, 난독증 위험 예측한다
학교 가기 전 “배 아파요” 반복하는 아이…새학기 스트레스 신호일 수도
오늘 아이가 먹은 감자튀김과 탄산음료, 행동·정서적 어려움 겪을 위험 높여
뉴스댓글 >

정보격차 없는 경제뉴스

HEADLINE

상하이 최대 한인포털

많이 본 기사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