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정현민 기자]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키 성장에 대해 ‘또래보다 작은데 나중에 크겠지, 작년부터 키가 눈에 띄게 크고 있으니 이대로 180까지 크겠지, 생리를 시작했지만 아직 어리니까 나중에 더 클 수도 있겠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주관적인 판단은 아이의 성장 골든타임을 놓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몸의 갖가지 호르몬이 증가하면서 폭풍 성장이 이뤄진다. 아이의 급성장기가 시작되면 ‘드디어 우리 아이가 크기 시작하는구나’가 아니라 ‘곧 성장이 멈추고 아이에서 청소년으로 바뀌겠구나’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때 성장호르몬과 뼈를 구성하는 중요 인자인 ALP 수치는 키 성장에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되기 때문에 성장호르몬검사(혈액검사)가 필요하다. 성장호르몬이 부족하다면 키 성장이 제대로 이뤄질 수가 없다. 성장 시기에는 성장호르몬이 정상적으로 충분히 분비돼야 하는데 성장호르몬이 정상이라도 ALP 수치가 낮다면 실제 뼈 생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성장기에는 ALP 수치가 성장범위보다 매우 높게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12~13세 남자아이의 경우 200~495 정도가 정상 범위이며, 성장판이 닫히고 성장이 멈추는 16~19세는 65~260으로 크게 낮아진다. 급성장기임에도 불구하고 ALP 수치가 낮거나, 최근 2차 성징이 시작됐는데 ALP 수치가 낮다면 실제 뼈 성장 속도는 매우 느려졌다고 판단한다.
검사 결과 성장호르몬결핍이 확인된다면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뼈와 근육의 발달에 도움을 주는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성장판검사를 시행해 성장 속도를 판단해 미리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다. 이는 현재 뼈의 성장 속도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자료로, 만 11세인데 성장판이 만 13세 수준으로 닫혀 있다면 성장이 빨리 멈출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봐야 한다. 성장 속도가 매우 좋아서 안심했는데 골연령이 2년 빠르다면, 평균보다 빠르게 성장이 멈추면서 후반기에 따라잡히는 경우도 많아, 성장판 검사를 꾸준히 한다면 조기에 대처가 가능하다.
![]() |
| ▲ 이상훈 원장 (사진=더존한방병원 제공) |
집에서도 해마다 꾸준히 키와 체중을 체크하는 신체계측을 하는 것이 좋다. 통계청 성장 곡선 그래프를 활용해 중간 이하면 평균 키보다 작다는 뜻이고, 작년보다 곡선의 기울기가 누우면 성장 속도가 둔화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주기적인 검사로 키 성장에 별문제가 없다면 안심하고 다음 주기에 검사를 진행하면 되며, 만일 작년까지 좋았던 성장 속도, 골 연령, 성장호르몬검사(혈액검사) 결과가 올해 적신호가 떴다면 검사 결과에서 가장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성장치료를 시작하면 된다.
부산 더존한방병원 이상훈 원장은 “검사상 문제는 없지만 키가 평균보다 작다면, 체질 진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주는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소화기가 약해 영양 흡수에 문제가 있거나, 예민해서 사춘기가 일찍 왔거나, 소아비만 과체중으로 성장호르몬 분비를 방해하거나, 척추측만 등 틀어진 척추가 성장을 방해하고 있을 수 있다”라며, “성장장애 원인을 찾아 평균으로 키를 맞춰줄 필요가 있다. 성장 적기에 검사를 꾸준히 한다면 키 성장에 대한 객관적인 성적을 받아볼 수 있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부족한 키 성장을 도와주는 방법이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정현민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