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김준수 기자] 최근 환경호르몬이나 소아비만 등의 영향으로 성조숙증을 앓는 아이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0년대부터 2020년까지 20여년간 성조숙증 발생률은 20배 이상 급증했는데 여자아이가 전체의 80% 정도의 비율이다.
성조숙증은 사춘기 현상이 또래보다 일찍 시작되는 질환으로 평균 2년 이상 빠른 신체적 발달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여아의 경우 유방이 발달하거나 몽우리가 잡히고 초경을 시작한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초경 나이가 이른 경우 체내의 과다 분비되는 여성 호르몬이 성장판 연골세포를 뼈세포로 빠르게 변화시키면서 성장판이 굳는 속도를 촉진한다. 이로 인해 초경 이후 약 2년 동안 5~7cm 자라는 것에 그친다. 초경이 빠르면 초경 후 키 성장이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다.
우아성한의원 정은아 원장은 “성조숙증의 가장 큰 문제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성장판이 일찍 닫혀 최종 키가 작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아의 조기 초경은 성호르몬 관련 여성질환 위험도 높인다”라고 설명했다.
아이의 신체적 발달이 빠르면 아동의 정신적인 발달 수준이 신체 발달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심리적인 스트레스도 발생시킬 수 있다. 또한 초경을 일찍하는 경우 뒤처리를 깔끔하게 하지 못하면서 또래 아이들에게 놀림을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은 아이를 심리적으로 위축시키고 생리나 성적인 변화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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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은아 원장 (사진=우아성한의원 제공) |
정은아 원장은 “여자아이의 경우 만 10세를 전후해 성호르몬 분비가 촉진되며, 이를 통해 가슴의 발달, 골반의 확장, 질과 냉 분비 등의 조기 성장기를 거친다. 만약 평균적인 성장 시기보다 이른 나이에 이차성징으로 볼 만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성조숙증 검사를 받아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성조숙증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유전, 비만, 기저질환, 내분비질환, 영양상태나 평소의 식습관 등 다양한 원인이 영향을 미치기에 필요한 검사를 통해 진단을 해야 한다. 원인에 따라 성조숙증 치료 방법은 달라지는데 만일 기존에 가지고 있던 내분비질환이나 대사질환, 기저질환이 있다면 해당 질환을 치료하는 과정이 병행돼야 한다.
비만이나 식습관, 디지털기기에 노출 등 생활습관의 영향으로 성호르몬 분비가 촉진된 경우라면 아이들의 생활습관을 바르게 교정해 줄 필요가 있다. 영양소를 고루 갖춘 음식을 섭취하도록 하고 스마트폰을 비롯한 여러 디지털 기기의 사용 시간을 제한한다. 또한 심리적 스트레스 요인을 줄여주고 아이들이 매일 30분 이상 적당한 운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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