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6학년 절반 “몽정·월경 등 생리현상 잘 몰라”

박종헌 / 기사승인 : 2017-09-15 17: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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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전국 초등생 6학년생 1524명 설문조사 초등학교 6학년 학생 절반이 몽정과 월경 등 사춘기부터 나타나는 생리현상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초등위원회와 보건위원회는 참교육연구소와 함께, 어린이의 성에 대한 생각과 성교육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7월 전국 초등학교 6학년생 1524명을 대상으로 질문지를 통한 설문조사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성교육을 보건수업 시간(84.1%)에 받았으며, 특정한 날의 수업(10.9%)이나 관련과목 수업(1.7%)에서도 성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교육을 받지 않았다고 응답한 경우는 1.9%이다.

사춘기 몸의 변화가 일어났을 때 전체 학생의 51.3%(남학생 21.8%, 여학생 82.9%)가 엄마와 주로 이야기 나눈다고 답하였고, 아빠와 대화하는 경우는 12.9%(남학생 25.0%, 여학생 0.4%)로 나타났다.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학생이 22.7%에 이르렀고, 그 외에 친구나 선후배(9.7%), 선생님(4%), 인터넷 검색(3%) 순으로 답했다.

월경에 대한 성지식은 여학생(55.6%)이 남학생(41.3)보다 높게 나타났고, 몽정에 대한 성지식은 남학생(58.5%)이 여학생(54.8%)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절반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오답에 표시하였다. 현재 자신이 알고 있는 성지식은 주로 성교육 시간에 학교 선생님을 통해서(68.4%) 학습한다고 답하였고, 그 다음으로 친구(13.3%)와 부모님(7.1%)을 꼽았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다를 뿐이지 평등하다고 생각한다’는 문항에 대한 긍정적 답변은 남학생(83.0%)보다 여학생(90.1%)이 높았다.

‘성은 부끄럽고 추한 것이 아니라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다’에 대한 긍정적 답변도 남학생(51.6%)보다 여학생(58.7%)이 높았다. 한편, ‘보통이다’에 응답한 경우가 40%에 이르러, 많은 학생들이 성에 대한 가치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 26.5%와 여학생 23.4%가 ‘음란물을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음란물을 처음 본 시기는 초등학교 3학년 7%, 4학년 15%, 5학년 34.5%, 6학년 35.5%로, 매우 이른 시기에 음란물을 처음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란물을 본 경위는 55.2%가 ‘우연히’라고 답하였으며, 22.3%는 ‘스마트폰을 하다가 보았다’고 답했다. 맨 처음 음란물을 보았을 때의 반응에 대해서는 ‘혐오감이나 역겨움이 들었’거나(44.5%) ‘바로 삭제하였다’(35.9%)는 응답이 많았다.

전교조 관계자는 “이번 조사의 결과는 어린이들이 사춘기 변화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운다. 다양한 성교육 자원에 접근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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