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미세먼지’ 덮친 혹독한 봄…‘실내’도 안전치 않아

김민준 / 기사승인 : 2021-03-29 10: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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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을지대병원 오한진 교수, 실내 미세먼지 관리법 도움말 바깥 활동 시 마스크를 항시도 벗을 수 없는 요즘이다.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으로 행하는 일이지만 최근에는 미세먼지까지 가세하고 있다. 특히 오늘은 미세먼지와 황사까지 겹쳐 대기상태가 ‘매우 나쁨’ 수준인 상황. 이제는 육안으로도 희뿌연 먼지들이 자욱한 하늘을 마주하게 되고 미세먼지 수치는 지속적으로 우리에게 경고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외출을 삼가게 되는 상황, 하지만 실내라고 안전할까?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와 알아본다.
▲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 (사진=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제공)

미세먼지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늘고 작은 먼지 입자로 지름 10㎛이하의 부유 먼지를 말한다. 이 미세먼지 중 지름이 2.5㎛이하인 것들을 초미세먼지라 부른다. 초미세먼지는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등의 이온 성분과 금속화합물, 탄소화합물 등 유해물질로 이뤄져 있으며 70% 이상이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고 있어 대기오염은 물론 인체에도 해롭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크기가 매우 작고 화석연료의 연소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발암물질을 다량 포함하고 있으며 장기간 노출될 시 심장질환과 호흡기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 면역력이 약한 미취학아동, 노약자, 임산부, 심장 및 호흡기질환자에게는 더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미세먼지 예보현황을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고 농도가 높을 때는 외부활동을 줄이고 실내에 머무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미세먼지는 문을 닫아도 창문과 문의 틈새 등으로 침투하기 때문에 실외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실내농도도 또한 높게 나타날 수 있다.

결국 실내에서 발생하는 여러 미세먼지와 섞여 미세먼지의 농도가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실내공기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 오 교수는 “실제로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와 달리 실내외를 불문하고 농도가 거의 비슷하다”며 “환기 횟수를 줄이는 것이 사실상 큰 효과를 안겨주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실내를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 먼저 외출 후 집에 들어오면 옷에 묻은 미세먼지로 인해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귀가 후 옷을 털고 베란다 또는 현관벽 등에 따로 보관해 곧바로 세탁해야 미세먼지의 유입을 막을 수 있다.

실내 먼지 농도를 높일 수 있고 미세먼지가 쉽게 쌓일 수 있는 카페트, 침구류, 인형 등 섬유재질로 되어 있는 실내 물건들은 수납장에 넣거나 덮개를 덮어두는 등 미리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집안 청소는 청소기보다 물걸레를 사용하되 공기 중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 미세먼지를 바닥으로 가라앉힌 후 걸레질을 하면 효과적이다.

또 미세먼지 주의보가 해제돼 공기 속 미세먼지가 적은 날에는 실내 환기를 최대한 자주 해 유입된 미세먼지를 환기를 통해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요리를 하면 냄새뿐 아니라 미세먼지도 같이 만들어진다. 특히 고기를 굽거나 기름을 많이 쓰는 요리를 하면 우리 몸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함유된 기름 입자가 공중으로 떠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더욱 높아진다. 이런 요리는 되도록 자제하고 만약 하더라도 반드시 환풍기나 후드 등 환기장치를 작동해야 하며 부득이 하게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할 경우에는 3분 이내로 하고 환기 후에는 물걸레질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울러 봄이면 차량을 이용한 가족단위의 나들이가 많아지는데 차량 내부도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에어컨 필터를 주기적으로 교체해주는 것이 필요하며 운행 중 미세먼지가 심한 경우에는 외부공기가 유입되지 않게 에어컨이나 히터를 내부순환모드로 작동시키는 것이 좋다.

오 교수는 “일반적으로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바깥 활동을 안 하기만 하면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내공기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야외활동을 하는 것보다 오히려 건강에 더 해로울 수 있으므로 집에서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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