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무분별한 수술 지양해야…크기 변화 추적관찰 필요

고동현 / 기사승인 : 2021-04-13 15: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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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은 대표적인 자궁질환이다. 35세 이상 가임기 여성들 중 20~30%에서 발견될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다.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될 만큼 급격히 늘고 있는 과체중 및 비만인 경우 발병률이 3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궁은 내부가 비어 있는 두꺼운 근육으로 이뤄져 있다. 자궁 내부의 빈 공간인 자궁내강의 위쪽으로는 난관을 통해 골반강과 연결되고 아래쪽으로는 자궁경부를 통해 질과 연결돼 있다. 배란일이 되면 난소에서 난자가 배란돼 난관 안으로 들어가게 되며, 난관 안에서 난자와 정자와 만나 수정이 이루어지면 수정란은 자궁 내로 이동해 자궁벽에 착상된다.

자궁근종은 에스트로겐 영향을 받는 일종의 호르몬 의존성 종양이다. 자궁내강의 모양을 변형시키며 용적을 감소시키고 자궁내막의 조직 및 혈류의 변화를 초래, 난자와 정자, 배아의 착상을 방해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불임, 조기 진통, 조산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심한 빈혈, 빈뇨, 변비, 만성골반통, 성교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발병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번 발생한 근종 증상이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근종의 크기가 자라거나 개수가 증가하면서 증상이 심해지는 경과는 보인다. 수술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치료 시기를 높이면 적출술이 불가피한 만큼 정기 검진을 통한 추적 관찰과 함께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다만, 자칫 과도한 수술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Elizabeth A. Stewart, MD 교수가 ‘2021 Fibroid Summit’을 통해 난소를 보존한 단순 자궁절제를 시행한 환자에서 약 20년의 추적을 한 관찰연구를 발표했다. 그 결과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고혈압(13%), 고지혈증(14%), 부정맥(7%), 관상동맥질환(33%)이 위험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양기열 원장 (사진=트리니티여성의원 제공)

트리니티여성의원 양기열 원장은 “자궁근종 증상을 적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여성 건강 측면에서 삶의 질이나 임신 능력 보존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자궁근종은 수술 중심의 체계에서 벗어나 다양한 약물, 비수술적 치료법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상 초기에는 약물 치료와 정기검진을 병행해서 충분히 치료를 할 수 있다. 근종제거가 필요하더라도 비수술적 비침습적 치료 장비인 하이푸(고강도초음파집속술, HIFU)를 통해 절개와 전신마취 없이 가능하다.

하이푸 시술은 고강도 초음파 에너지로 근종 치료 범위를 정확히 설정하고, 계산된 초음파 에너지를 3차원적 구획에 따라 차례로 투과시켜 근종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환자는 누워서 편안히 흉터, 출혈의 부담 없이 치료받을 수 있으며, 당일입원으로 치료 가능하다. 근종의 상태와 경과에 따라 반복적으로도 시술할 수 있다.

양기열 원장은 “여러 번 치료가 가능하지만 근종의 상태 및 경과에 따라 근종을 선별해 치료해야 시술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복강경을 전공하고 시술 경험이 풍부한 산부인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첨단 하이푸 장비와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는 의료기관을 선택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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