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구팀, 아연의 혈압 조절 효과 단서 발견

박세용 / 기사승인 : 2021-06-14 08: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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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연을 섭취한 쥐들에서 근육 내 칼슘 농도가 낮아지고 혈관 내부의 내피세포와 혈관을 감싸는 근육세포들이 낮아지는 것이 확인됐다. (사진=DB)

아연이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 대학교와 플로레이 신경과학 및 정신의학 연구소 공동연구팀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아연이 뇌의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연구에서 우연히 아연 또한 혈관 평활근의 긴장도를 유지하는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밝혀졌다.

칼슘과 칼륨이 혈관을 싸고 있는 근육세포의 긴장도를 조절해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고, 이를 이용한 고혈압 치료제들이 많은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아연을 주성분으로 하는 약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를 진행하던 중 약을 복용하는 쥐들의 혈압이 예상치 못하게 낮게 조절되는 것을 발견했다.

동물실험에서 아연 결핍증이 고혈압과 관련성이 보여진 적도 있고, 아연 농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유전자 또한 심혈관계 질환과 고혈압 발병과 연관성이 있다는 점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사람에서 아연 섭취와 혈압 사이의 관련성이 입증된 적은 없다.

혈관을 감싸는 평활근세포가 수축하면 혈관의 직경이 감소해 혈압이 증가하게 된다. 칼슘은 평활근세포를 수축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며, 세포 내 칼슘 농도는 칼륨 농도에 의해 조절된다.

연구팀은 아연을 섭취한 쥐들에서 근육 내 칼슘 농도가 낮아지고 혈관 내부의 내피세포와 혈관을 감싸는 근육세포들이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혈류 증가와 혈압 감소로 이어졌다.

연구팀은 “아연은 혈압과 혈류를 조절하는데 있어 칼슘과 정반대의 효과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하며 “추가 연구들로 아연의 혈압조절 효과가 입증된다면, 고혈압을 치료하는 새로운 계열의 약이 개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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