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방송시간대 무용지물"...주 시청시간 저녁 6~10시

한미영 / 기사승인 : 2006-12-06 13: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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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의 어린이 방송시간대가 실제 어린이들의 주 시청시간대와 달라 유명무실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경정의 다음지킴이운동본부에서 최근 '텔레비전 속 광고에 대한 어린이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어린이들의 TV 시청시간이 저녁 6~10시로, 어린이 방송시간대(4~7시)와 다소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TV를 매일 시청하며 평일(월~금)에는 저녁 6~10시(6~8시: 32%, 8~10시: 27%)에, 주말에는 오후 5~8시(38%)에 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정의 관계자는 "이는 2000년 연구결과와 비교할 때 4~6학년의 주 시청대가 5~7시(61.1%)였던 것과 비교하면, 4~6학년의 주 시청대는 더 늦어지고 분포가 다양해져 어린이 주 시청대가 무의미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환경정의는 현재 TV에서 방영하는 어린이 프로그램의 광고도 문제지만, 저녁이나 심야에 방영하는 성인 프로그램과 전·후 광고도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린이가 좋아하거나 기억에 남는 광고의 경우, 유명한 연예인이 등장(23%)하거나, CM송이 독특하고 재미있으며(28%) 화려한 화면구성으로 눈길을 끄는 광고로 나타났다. 이러한 패턴이 있는 광고 대다수가 선정성을 지닌 광고들이며 주로 늦은 시간에 방영된다는 것.

또한 다수의 어린이들이 텔레비전을 부모(39%) 혹은 형제(35%)와 같이 보았으며 혼자 보는 비율 또한 23%로 꽤 높았다. 또한 프로그램 선택권은 본인이 49%, 부모님이 38%로 뒤를 따랐다.

설문에 응했던 대다수의 어린이들은 광고를 보고 광고상품을 갖고 싶었던 경험이 많으며(41%), 광고를 보고 물건을 산적이 많음(67%)을 알 수 있다. 주로 음료수, 과자 등의 식품류(44%)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구매한 제품이 휴대폰(19%)이었다.

환경정의 모니터링단은 이같은 인식조사결과와 외국사례를 바탕으로 어린이가 주로 시청하는 방송시간대와 즐겨보는 프로그램의 전·후 광고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방송사와 광고제작사, 방송심의위원회에 건의할 예정이다.

한편 스웨덴은 지난 1991년 12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TV 광고를 전면 금지시켰으며, 미국의 주요 식음료 업체와 광고사들은 지난 11월 14일 어린이를 상대로 하는 식음료 즉, 정크푸드 광고를 자율 규제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또한 영국은 텔레비전의 16살 이하를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프로그램에서 비만의 주범으로 꼽히는 정크푸드 광고를 금지, 내년 1월 이전에 이같은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메디컬투데이 한미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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