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과 바꾼 스릴 '폭주족', 단순히 일탈 때문?

원나래 / 기사승인 : 2008-03-03 19: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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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일 폭주는 더 짜릿해 매년 경찰과의 한판 승부 매년 삼일절(3.1)과 광복절(8.15) 등 국경일과 함께 등장하는 것이 폭주족이다. 이에 폭주족을 단속한다고 경찰이 나서지만 올해도 경찰과 폭주족의 한판 승부는 피할 수 없었다.

더군다나 폭주족의 이러한 행동은 단순히 일탈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탈이 기본적인 심리지만 또래집단의 모방심리와 집단심리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

또한 어긋난 애국심으로 인해 공권력(경찰)을 우롱한다든지, 역주행 하면서 다른 차량에 손상을 입히는 등 사회 법체제를 비롯해 크게 사회전체를 무시하는 행동을 통해 우월감을 느끼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폭주족의 심리는 평소와 다르게 흥분 정도가 높아 일반사고보다 훨씬 큰 위험성을 가지고 있어 문제가 심각한 편이다.

◇ 일탈뿐만 아니라 모방심리도 작용

폭주족의 활동은 매년 끊이지를 않고 이에 따른 단속도 계속되고 있다. 실제 이번에도 경찰이 삼일절을 맞아 지난 1일 새벽 서울 등 주요 도시에서 광란의 폭주족들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 바 있다.

문제는 이번에 검거된 폭주족들이 대부분 16~19세의 고등학교 학생들이라는 것.

연세의대 정신과 이은 교수는 “폭주행위는 일탈이 기본적인 심리지만 또래집단에 대한 집단의식이 크게 작용한다”며 “특히 일반사람들과 다른 행동을 하면 멋있어 보여 집단으로 모여서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또래보다 우월해 보이고 싶은 영웅심리와 반항하거나 법을 위반하면 멋있어 보이는 기본적인 청소년 심리가 합해져 집단쾌감을 느끼며 집단에 의해 더욱 부추겨 지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교실에서 선생님에게 반항하는 것도 더 영웅적으로 보이는 심리에서 비롯된다는 것.

이은 교수는 “이런 일탈심리가 평상시 불만과 분노가 많은 청소년들이 해결할 수 있는 기본적 여건이 없는 것이 문제”며 “어른 운전자도 교통을 안 지키거나 공권력에 반항·저항하는 것이 멋있는 것처럼 보여지는 문화에 의해 다른 사람들에게도 일탈을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으며 규칙을 지키는 것이 오히려 어리석은 것처럼 보는 우리나라 정서와 가치관이 문제”라고 전했다.

특히 폭주행위로 인한 교통사고 또한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윤준성 교수는 “오토바이 사고가 원래 위험한데다가 과속까지 더해져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일반사고보다 폭주족의 교통사고 사망 위험성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즉 평소 오토바이를 탈 때보다 좀 더 흥분한 상태에서 과속을 쉽게 할 수 있고 청소년의 경우 헬멧을 미착용하는 경우가 많아 머리를 다칠 확률은 매우 높으며 머리를 다치지 않더라도 팔·다리가 부러지고 가슴·복부로 떨어져 다칠 확률도 높다는 것.

뿐만 아니라 아무리 헬멧을 착용해도 심한 사고인 경우 헬멧도 무용지물이고 후유증 또한 일반 교통사고보다 심해 문제라는 것이 윤 교수의 설명이다.

◇ 폭주족을 건전동호회로 순화 필요

폭주족의 과속·난폭운전에 대한 걱정이 우려되는 가운데 이런 폭주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효율적 단속과 개선책이 요구되고 있다.

경찰청 교통안전담당관실은 “단기적인 방법으로는 지방청 폭주족전담팀 구성 및 단속장비·기법 개발과 폭주족을 건전 동호회로 연계·순화해야하며 장기적으로는 적극적인 선도와 위험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청소년의 폭주 분출욕구를 건전 스포츠나 문화 등으로 유도하는 청소년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폭주족 단속장비와 기법으로는 현장 단속시에 어려울 경우 사후 검거 및 도주의지 차단을 위해 일본에서 활용중인 ‘페인트분사기’, 경비에서 사용중인 시위자색출용 유색근접분사기, 도주차단을 위한 그물망 도입 등 외국에서 활용중인 효율적인 단속장비 및 단속기법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폭주족의 경우 어려운 가정에서 성장해 가스·음식 배달, 주유소 아르바이트 등 저임금의 직종에서 일하는 폭주족이 많아 강력단속과 엄벌로만은 근절이 불가해 사회를 바라보는 인식을 바꿔 주고 새로운 도전을 위한 배려 등의 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근본적인 폭주 분출욕구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폭주 경험자 및 성인 동호회 회원 등을 ‘폭주족 선도요원’으로 위촉해 폭주족의 위험성 홍보 및 폭주족 조직이탈 유도를 할 것이며 실제로 현재 인터넷 사이트 동호회 '이륜차바르게타기운동협의회'가 함께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삼일절이나 광복절 전에 폭주 가담자들에게 문자로 협조문을 보내는 등 사전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앞으로도 청소년의 심신단련과 건전문화 조성을 위한 교욱 프로그램·문화 강좌 등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원나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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