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첨가물 BPA, 소아 자폐증과 ADHD에 영향 미쳐

최재백 / 기사승인 : 2023-10-17 15: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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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스틱 첨가물인 BPA가 자폐증 또는 ADHD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최재백 기자] 플라스틱 첨가물인 비스페놀A(BPA)가 자폐증 또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 첨가물인 BPA가 자폐증 또는 ADHD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실렸다.

소아 자폐증 및 ADHD 유병률이 매년 증가하는 원인을 찾기 위한 연구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최근 로언 의과대학 정골의학과(Rowan-Virtua School of Osteopathic Medicine) 연구팀은 음식 속 중금속 잔여물과 대기오염 등 환경적 요인에 주목했다.

BPA는 1950년대부터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 생산에 사용되어 온 합성 화학물질로 물병·금속 캔·수도 파이프·안경 렌즈·플라스틱 용기·치과재·영수증 등에서 검출된다. 과거부터 BPA는 불임, 심혈관질환, 2형 당뇨병, 암, 소아 불안·과잉행동·주의력결핍·우울증, 파킨슨병·다발성 경화증·알츠하이머병·근위축성측삭경화증과 같은 신경학적 질환과 연관이 있다고 제기된 만큼, 체내로 유입된 BPA는 제대로 제거돼야 한다.

BPA 같은 합성 화학물질은 대개 불용성이므로 소변을 통해 직접적으로 배설되지 못하는데, 간에서 수용성 화합물인 글루코스와 결합하는 글루코로노이드화(Glucoronidation) 과정을 거치면 불용성 화학물질도 소변으로 배설될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구팀은 자폐증 및 ADHD를 보이는 소아 환자는 플라스틱 첨가물로 흔히 사용되는 BPA를 체내에서 제거하는 능력이 저하돼 BPA 노출에 취약하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유전적으로 BPA를 해독하는 능력이 다르다고 언급하며 BPA 제거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장기와 조직이 고농도 BPA에 오래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루트거스 뉴저지 의과대학(Rutgers-NJ Medical School) 임상 클리닉으로부터 소아 150명을 모집해 자폐증 그룹, ADHD 그룹, 건강한 대조군 그룹으로 분류한 뒤 각 그룹의 글루코로노이드화 능력과 BPA 제거 능력을 비교 측정했다.

연구 결과 자폐증 그룹과 ADHD 그룹의 소아 환자는 건강한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글루코로노이드화 능력이 각각 10%와 17% 비효율적이었다.

연구팀은 BPA가 자폐증에 특이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던 반면, 또 하나의 대조군으로 설정했던 ADHD 그룹에서도 글루코로노이드화 능력이 저하된 것은 예상 밖이었다고 전했다.

그들은 BPA를 비롯한 많은 유해 화학물질 노출을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 용기를 전자레인지로 가열하지 말고, 특히 뜨거운 음식과 액체는 유리, 자기(porcelain), 스테인리스 재질의 용기에 취급할 것을 권장했다.

아울러 그들은 향후 연구를 통해 BPA 글루코로노이드화 능력 저하가 유전되는 것인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BPA 대용으로 사용되는 비스페놀F(BPF)와 같은 유사 화학물질이 신경발달에 미치는 악영향에 관한 연구가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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