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인 줄 알았는데 폐렴?” 일교차 큰 환절기, 아이 기침 오래가면 주의해야

최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4-30 16: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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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 = 최민석 기자] 최근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지면서 기침, 콧물, 발열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은 흔한 환절기 감기로 회복되지만, 며칠이 지나도 열이 떨어지지 않거나 기침이 깊어지고 오래 지속된다면 단순 감기가 아닌 소아폐렴 가능성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아이들의 경우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하게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기침, 발열, 가래, 식욕 저하, 처짐, 숨이 가빠 보이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나이가 어린 아이일수록 증상을 정확히 표현하기 어려워 보호자가 초기에 구분하기 쉽지 않다.
 

▲ 우철제 원장 (사진=마곡튼튼소아청소년과 제공)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아이들의 호흡기 점막이 자극을 받기 쉽다. 여기에 황사, 미세먼지, 건조한 실내 환경까지 겹치면 기침이 오래가거나 기관지 염증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의 경우 감기처럼 시작한 호흡기 감염이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하기도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소아폐렴에서 보호자가 가장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기침의 기간과 아이의 전신 상태다. 일반적인 감기 기침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반면 기침이 수일 이상 지속되거나, 열이 3일 이상 이어지거나, 열이 내린 뒤에도 아이가 축 처지고 숨을 빠르게 쉰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밤에 기침이 심해 잠을 잘 자지 못하거나, 가슴이 답답하다고 표현하거나, 숨을 쉴 때 갈비뼈 사이가 들어가는 모습이 보이는 경우도 폐렴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어린 아이들은 “숨이 차다”, “가슴이 아프다”는 말을 정확히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호자가 호흡 상태와 식사량, 수면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한다.

최근 소아청소년 진료 현장에서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도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주로 만 5세 이상 학령기 아이들에게 비교적 흔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마른기침이 오래 지속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다만 모든 오래가는 기침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증상과 진찰 소견에 따라 의료진의 판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폐렴은 원인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진다. 바이러스성인지, 세균성인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인지에 따라 검사와 약물 사용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보호자가 임의로 폐렴 여부를 판단하거나 항생제 복용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 아이의 증상이 오래가거나 상태가 나빠지는 경우에는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통해 청진, 흉부 X-ray, 필요 시 혈액검사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외출 후 손 씻기, 사람이 많은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하기, 실내 습도 유지,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도움이 된다. 폐렴구균 예방접종 여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영유아 시기 정해진 일정에 따라 진행되므로, 접종 내역이 불확실하다면 병원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다니는 경우에는 집단생활을 통한 호흡기 감염 전파도 고려해야 한다. 기침이 심하거나 열이 있는 상태에서는 무리하게 등원·등교하지 않고 충분히 쉬게 하는 것이 아이 본인뿐 아니라 주변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우철제 마곡튼튼소아청소년과 원장은 “환절기 감기는 흔하지만, 아이의 기침을 모두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며 “기침이 오래가거나 열이 지속되고, 아이가 평소보다 처지거나 숨쉬기 힘들어 보인다면 소아폐렴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소아폐렴은 조기에 발견하면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진료 시기를 놓치면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며 “보호자는 아이의 열, 기침, 호흡 상태, 식사량, 수면 상태를 함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환절기에는 감기와 폐렴의 경계가 모호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아이의 기침이 길어지고 열이 반복되며 전신 상태가 떨어진다면 ‘감기겠지’ 하고 기다리기보다 의료진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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