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들깨 알레르기 조심하세요…중증 알레르기 ‘아나필락시스’ 유발

남연희 / 기사승인 : 2023-03-29 1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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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영 교수(좌) 정경욱 교수(우)(사진=아주대병원 제공)

 

[mdtoday=남연희 기자] 국내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기존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들깨가 중증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 식품으로 확인됐다.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수영‧정경욱 교수팀은 2016년 9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약 3년동안 아주대병원 등 2개 상급종합병원 소아청소년과에 내원한 환자 중 들깨 섭취 또는 노출 후 2시간 이내 급성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한 21명의 임상적 특성을 조사했다. 환자 21명의 중위 연령은 만 3세(연령 범위 14개월~10세, 남자 14명)였다.

이번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환자 21명 중 28.6%에 해당되는 6명이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낙필락시스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낙필락시스는 특정 식품이나 약물 등에 노출 이후 즉시 또는 수십 분 내에 갑자기 전신에 발생하는 심한 과민반응으로 적절한 치료가 늦어지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21명 중 15명(71.4%)이 아토피피부염을 동반하고 있었으며 이외에 비염(4명, 19%)과 천식(2명, 9.5%) 순으로 알레르기질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8명(85.7%)이 들깨 이외에 다른 식품알레르기가 있었으며 이 중 14명이 땅콩, 견과류, 과일, 곡물 등 식물성 식품에 의한 알레르기였다.

특히 연구팀은 임상 특성 연구에서 더 나아가 실험실에서 들깨 단백을 추출해 진단용 피부 반응검사 시약을 자체적으로 제조했으며 추출한 단백을 이용해 효소면역측정법(ELISA)과 lgE 면역 블롯을 시행했다.

환자 21명 중 15명에게 연구팀이 제조한 시약을 이용한 피부반응검사 결과 모두 양성 반응을 보였다. 효소면역측정법 실험 결과 18명(85.7%)에서 들깨에 관한 혈청 특이 lgE 양성반응이 나타났으며 면역 블롯에서 분자량 50kDa, 31~35kDa, 14~16kDa의 단백이 들깨 알레르기 환자 50% 이상(11명)의 혈청과 결합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이 분자량 3개의 단백 분획에 대한 아미노산 염기서열 분석 결과 들깨 올레오신을 포함한 8개의 단백을 알레르겐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증례보고 이외에 연구가 전혀 이뤄져 있지 않은 들깨 알레르기에 대해 임상 특성뿐 아니라 면역학적 특성을 체계적으로 보고한 세계 첫 연구며 들깨 올레오신이 주요 알레르겐 중 하나일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들깨는 오래전부터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흔히 섭취하지만 소아청소년에서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식품임을 확인했다. 이에 부모님들은 자녀에게 처음 들깨를 먹일 때 다른 주요 알레르기 유발 식품과 같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지 확인해 볼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정 교수는 “세계적으로 참깨 알레르기에 대한 연구는 많지만 들깨의 경우 기존에 2편의 단순 증례보고 정도다. 앞으로 원인 댄백 확인 및 면역학적 특성 규명 등 추가 연구를 통해 피부검사 시약이나 혈청검사 시약 개발 등 환자 진료에 실제로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Journal of Investigational Allergology and Clinical Immunology’ 2월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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