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환경 속 중금속 노출, 어린이 성장 장애와 연관성 확인

김미경 기자 / 기사승인 : 2026-02-20 08: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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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생활환경 속 중금속 노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DB)

 

[mdtoday=김미경 기자] 어린이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생활환경 속 중금속 노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신혜·신민원 교수 연구팀과 순천향의생명연구원은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IJMS) 최근호에 게재한 ‘Circulating Exosomal MicroRNA Profiles Associated with Heavy Metal Exposure and Short Stature in Children’ 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공동연구팀은 저신장으로 진단받은 아동 24명(특발성 저신장 13명, 성장호르몬 결핍증 11명)과 정상 대조군 12명 등 총 36명을 대상으로 혈액과 소변 내 9가지 중금속 농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혈중 납(Pb) 농도가 높은 어린이에서 특별한 원인 없이 키가 작은 ‘특발성 저신장(ISS)’ 비율이 유의하게 높았다.

소변 내 비소(As) 농도가 높은 어린이에서도 저신장 비율이 높게 나타났고, 소변 내 수은(Hg) 농도가 높은 어린이는 ‘성장호르몬 결핍증(GHD)’ 비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납은 낡은 페인트나 오염된 먼지 등을 통해 노출될 수 있으며, 비소는 오염된 지하수나 일부 식품을 통해 체내로 유입될 수 있다. 무기수은은 산업 활동 등으로 인해 공기 중에 존재할 수 있어 생활환경 전반에서 노출 가능성이 있다.

성장기 아동은 체중 대비 섭취량이 많고 바닥 가까이에서 생활하는 특성상 중금속 노출 영향을 더 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공동연구팀은 혈액 속 엑소좀 내 마이크로RNA 분석을 통해 중금속이 성장을 방해하는 경로 단서를 제시했다.

납 노출이 높거나 특발성 저신장 어린이에서 ‘hsa-miR-4488’이 감소했으며, 이는 성장판 연골세포의 증식과 뼈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소·수은 노출이 높거나 성장호르몬 결핍증 어린이에서는 ‘hsa-miR-4516’과 ‘hsa-miR-133a-3p’가 증가했으며, 성장호르몬과 인슐린유사성장인자(IGF-1) 신호 전달을 방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마이크로RNA 변화가 성장판 연골세포 증식과 뼈 형성 과정, 성장호르몬 및 IGF-1 신호 전달과 연관된 경로와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중금속 노출이 임상적으로 진단되는 성장장애와도 관련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대상자 수가 적은 단면 연구인 만큼 향후 더 큰 규모의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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