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술 통해 좌골신경통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어

최재백 / 기사승인 : 2024-10-25 17: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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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술을 통해 만성 좌골신경통 환자의 통증과 장애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최재백 기자] 침술을 통해 만성 좌골신경통 환자의 통증과 장애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침술 통해 만성 좌골신경통 환자의 통증과 장애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JAMA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에 실렸다.

등 하부에서 무릎 바로 아래까지를 주행하는 좌골신경이 압박되면 등과 다리에 깊은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좌골신경통이라고 한다. 좌골신경통 치료를 위해 일반적으로 견인 치료·스트레칭·전기자극 등의 물리치료나 항-발작 치료제와 일부 항우울제와 같은 비스테로이드성·항염증성·신경병성 통증 치료제가 사용되곤 한다.

진행된 좌골신경통의 경우, 증상 조절을 위해 신경 뿌리 주변으로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를 시도해볼 수 있고, 그럼에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수술적으로 신경 뿌리의 감압을 시도하게 된다.

침술은 세계적으로 좌골신경통에 활용되는 보존적 치료법으로, 2023년 ‘프론티어스 인 뉴로사이언스(Frontiers in Neuroscience)’에 실린 메타 분석 결과에 따르면 종종 성공적인 치료 성과를 거두지만, 좌골신경통에 대한 침술의 효능을 입증하는 임상 연구 자료는 부족하다.

그러나 최근 중국 연구팀은 척추 디스크 탈출로 인해 만성 좌골신경통 환자 216명을 대상으로 52주간 무작위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침술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통증이 2배, 장애 정도는 3배 가까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들은 4주간 환자들에게 10회의 침술 치료 또는 10회의 가짜 침을 받게 한 후 2, 4, 8, 26, 52주 차에 참여자들이 자체 보고한 통증 및 장애 정도를 종합했다.

침술사를 제외하고 환자, 환자 상태 평가자, 그리고 임상시험 통계학자 모두 침술 또는 가짜 침 중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알지 못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침술의 통증 및 장애 완화 효과가 연구 기간 52주 전반에 걸쳐 지속되었고, 심각한 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경혈 지점의 피부에 가느다란 바늘을 얕게 침을 꽂으면 통증 반응을 줄이는 화학 물질이 분비되도록 자극하여 좌골신경통이 완화되는 것으로 추측했다. 즉, 침을 꽂은 부위의 혈류가 개선되고 근육이 이완됨에 따라 천연적인 통증 완화 물질인 엔도르핀이 분비되고, 억제성 뉴로펩타이드 분비가 증가해 중추신경계(CNS)를 통한 신경병성 통증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침술의 본질은 기(Qi)가 인체 내부에서 정상적으로 순환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인체의 기는 혈압·혈액량·전압처럼 측정할 수 있는 단순한 물질이 아니라 기능적인 능력을 일컬으며 개념적으로 신진대사와 유사하다.

기는 측정할 수 없지만, 난해하지만은 않은데, 침술을 통해 통증 부위의 조임(Constriction)을 완화하면 산소 및 영양소의 관류가 개선되고 노폐물 제거가 촉진되므로 신체가 기능적으로 호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침술을 시행하면 교감신경 활성이 감소하고 부교감신경 활성이 증가하며, 뇌파 패턴이 알파 및 세타 쪽으로 바뀌고, 세로토닌 및 도파민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는 것은 물론 변연계(Limbic) 활동과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HPA) 축이 억제된다고 설명했다.

교감신경은 불안 및 스트레스 반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한편 부교감신경은 안정, 완화에 관여하므로 침술로부터 만성 스트레스가 완화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알파 및 세타 뇌파도 안정·집중·창의력과 관련이 있고, 세로토닌 및 도파민과 같은 화학 물질은 기분 조절을 포함해 다양한 방면에서 중요한 작용을 한다. 변연계와 HPA 축 역시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데 중요하다.

좌골신경통을 완화하기 위해 얼마나 자주 침술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통증이 급성이고, 구조적인 퇴행이 적은 경우를 기준으로 6~10회 치료를 권장했다. 하지만 그들은 구조적인 변화가 크다면 더 많은 치료를 받아야 할 수 있고, 초기 치료가 끝난 뒤 좋은 생활 습관을 들이고 신체가 적응함에 따라 치료 빈도를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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